◎표도로프 새 부총리 경제주관【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러시아는 23일 알렉산드르 쇼힌 및 아나톨리 추바이스 등 2명이 부총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개혁파 핵심관료를 유임시킨 새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안드레이 네차예프 경제장관을 비롯해 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파벨 그라초프 국방,빅토르 바라니코프 보안,빅토르 예린 내무,바실리 바르주크 재무장관 등 개혁파 주요 각료의 유임을 확정하는 한편 대외무역·공보 등 4개 장관직을 교체했다.
부흐발로프 정부대변인은 이날 조각발표를 통해 『이번 내각에선 기존 6명의 부총리가 8명으로 늘어나는 등 직제개편을 단행,유리 야로프 러시아 최고회의 부의장과 보리스 표도로프 세계은행 주재 러시아 대표 등이 부총리로 새로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각 발표에서는 지난 22일 사임한 표트르 아벤 대외무역장관 후임에 부차관인 세르게이 글라지예프가 기용됐으며 관심의 대상이 됐던 신임 공보장관 후임에는 미하일 페도토프가 임명됐다.
또한 보건장관에는 예두아르트 네자예프가,교육장관에는 예브게니 트가첸코가 지명되는 등 4명의 각료가 경질됐다. 빅토르 체로노미르딘 총리임명후 러시아의 개혁방향을 가늠할 이번 조각은 옐친 대통령의 개혁과 관료들이 대거 유임됐다는 측면에서 옐친의 개혁의지가 그대로 반영됐다는게 현재 관측통들의 평가이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조각 발표후 이타르통신과의 회견에서 『능력있고 경험있는 전문내각이 구성됐다』고 일단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나 현지 전문가들은 체르노미르딘이 이끌 이번 경제팀은 내년 4월 국민투표 때까지 가이다르 총리가 추진해온 급진개혁 대신 점진적인 경제개혁을 실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스크바 로이터=연합】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신임 총리는 24일 개혁파인 보리스 표도로프 신임 부총리(34)가 전반적인 경제정책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경제개혁 전략은 표도로프 부총리에 의해 운용될 것이며 정부 전체가 이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경제정책은 의회의 인준을 거부당한 예고르 가이다르 전 총리가 담당해왔다. 자유주의 경제론자로서 지난 90년 구 소련 최고회의에서 거부당한 급진적인 「5백일 경제개혁계획」의 창안에 참여한 표도로프의 부총리 임명은 새 내각이 개혁정책을 계속 추구할 것임을 시사해주는 것이다.
23일 발표된 표도로프의 부총리 임명은 의외의 일로 받아들여졌는데 그는 최근까지 유럽재건개발은행(EBRD)에서 근무해왔으며 지난해 구 소련의 붕괴될 때까지 러시아공화국의 재무장관직을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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