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증가율보다 2.9%P 낮아져/흑자비율도 소폭 감소/통계청 발표 가계수지동향경기침체의 여파로 도시근로자의 소득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가계의 건설도를 나타내는 흑자비율도 소폭 감소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 3·4분기(7∼9월)중 가구별 월평균소득은 1백40만6천2백원으로 1년전보다 14.1%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2·4분기 증가율 17%에 비해서는 2.9% 포인트가 낮아져 올 하반기부터 소득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7∼9월중 소비자 물가상승률 6.3%를 감안하면 3·4분기중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실질소득은 1년전에 비해 7.3% 늘어났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이같이 소득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가구원의 근로소득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불과 1.6% 증가하는 등 가장을 제외한 일반 가구원의 소득증가율이 사실상 정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4분기중 경기부진에 따른 고용감소로 제조업 종사자와 일용근로자의 수는 각각 4.3%,4.6%씩 줄었다.
한편 총소득에서 세금 등 비소비지출을 뺀 가처분 소득은 평균 1백29만9천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7%(실질 6.0%),소비지출은 90만1천4백원으로 14.9%(실질 8.1%) 증가해 흑자액은 가구당 39만7천6백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흑자비율은 30.6%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소폭(0.2% 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지출구조를 보면 유치원 및 대학등록금과 보충교육비 등 자녀교육비의 증가로 교육·교양 오락비가 25.1%로 가장 많이 늘어 소비지출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최근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가구·가사용품과 피복·신발에 대한 지출은 각각 3.3%와 4.2%씩 낮게 증가,대부분의 가계가 「긴축살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김경철기자>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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