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정희경기자】 부산기관장들의 김영삼후보 지원모임과 도청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24일 김영환 전부산시장·박남수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강병중 부회장 및 도청실무책임자인 국민당원 문종열씨(42·부산선거대책본부 강원출신 주민담당) 사진촬영자 김기수씨 등 모두 5명을 참석시켜 부산남구 대연동 초원복국집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검찰은 그러나 이 모임을 주도한 김기춘 전법무부장관은 모임성격규명에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 등으로 현장검증에 참석시키지 않았다.
검찰은 또 문씨 등의 진술에 따라 김해공항 부근에 파묻어놓은 송신기 2개 등 도청 증거물을 찾아내 압수했다. 이날 현장검증에서 김 전시장 등은 모임 당시 좌석위치 등 상황을 재연했고 국민당원 문씨 등은 도청기 설치장소 및 사진촬영위치 등을 확인했다.
김 전시장 등 모임차석자들은 『당시 모임은 중구 난방식 얘기를 주고 받는 등 정담이 오갔을 뿐 민자당선거 지원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었다』면서 사적모임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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