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3% 예상서 하향 조정/독·일 침체 계속미 3%아주 5% 이상경제협력개발기구(OECD),유엔경제사회개발국,국제통화기금(IMF) 등 세계경제를 주도해온 기구들은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아져 2∼2.3%의 완만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 기구들은 두세달전에는 내년도에 3%의 성장까지 예측했으나 IMF는 2개월만에 수정보고서를 내 2.3% 성장률로 햐향조정했다.
이들 3기구 또 선진공업국은 2% 수준이지만 개발도상국들은 지난 70년대 이래 최고수치인 5% 이상의 경제성장을 할 것이라고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IMF는 선진공업국은 2% 수준,제3세계 국가들은 7.6%의 괄목할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엔경제사회개발국은 내년도 세계경제가 올해의 0.4% 성장보다는 높지만 역시 2% 정도 늘어날 것이고 특히 유럽지역은 겨우 1%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은 중국은 10% 성장 등 아시아 신흥공업국들의 급성장에 힘입어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외에 동남아시아국들은 평균 6%,중동지역이 5.5% 등이다. 또한 OECD도 24개 선진회원국들이 내년에 당초 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독일·일본 경제의 침체가 미국경제의 회복세를 상쇄해 상품·용역생산이 2% 이하 성장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이에 따라 24개 회원국들의 내년 실업자수는 전체 노동자의 8.3%인 3천3백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인플레는 2.6%로 지난 60년이래 최저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3개 기구가 전망한 각 지역별 국가별 경제전망은 대개 비슷하다. 우선 미국경제에 대해 IMF는 올해 2% 성장에 이어 내년도에 3% 성장을 예측했다. OECD는 미국이 저금리와 소비자들의 기대회복에 힘입어 국내총생산(GDP)이 2.5%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유엔경제사회개발국은 내년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2.3%로 보았다.
독일과 일본의 경제침체는 계속될 전망이다. IMF는 독일이 0.6%,일본이 2.4% 정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고 OECD는 독일이 1%,일본이 2.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은 유럽지역 전체의 성장률을 1%로,일본은 2.6%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엔은 또한 중국이 올해 11%에 이어 내년에도 10%의 고도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고 구 소련국가들은 내년에 5%의 경제후퇴가 예상되나 올해의 23% 마이너스 성장에 비해서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분석했다.
OECD는 한국·대만·싱가포르·홍콩 등 아시아의 신흥공업국들도 최근 경제성장이 둔화됐지만 중국의 급성장에 힘입어 완만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은 개혁파가 정치주도권을 잡게 됨으로써 외국인투자가 30% 늘어났으나 올 3·4분기의 인플레가 10% 증가해 우려되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동유럽국가들은 내년도 2.1% 성장이 예상되며 구 소련국들은 7.5%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엔이 밝힌 올해 경제성장률은 선진공업국이 1.5%,개발도상국이 평균 4.5%였으며 지역별로는 남미가 2%,아프리카 2.3%,동남아시아가 5.5%였다.
IMF는 선진국들의 경기부진 이유를 『기업들이 설비투자확대를 위해 차입에 크게 의존,자산가치가 떨어져 빚을 지게된 점』이라고 지적하고 서구의 고금리 정책과 외환시장 혼란,무역마찰 등도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았다.<남영진기자>남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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