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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시난이도 분석“제각각”/교육평가원“작년비슷” 교사들“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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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시난이도 분석“제각각”/교육평가원“작년비슷” 교사들“쉬워졌다”

입력
1992.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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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기관들도 서로 달라/동점자 처리기준도 큰 관심22일 실시된 93학년도 대입학력고사문제의 난이도에 대해 국립교육평가원과 사설 입시전문기관,일선교사들의 분석과 평가가 제각각이어서 수험생들이 합격선 추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국립교육평가원은 『전체평균 예상정답률이 60% 수준이 되도록 기본적이고 평이한 문제를 출제했다』 『특히 선택과목의 경우 어느 특정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 유리하거나 불리해지지 않도록 과목간 난이도의 균형을 유지했다고』고 밝혔다.

출제위원장인 서울대 박승재교수(56·사범대 ]물리교육과)는 이같은 출제원칙에 따라 『올해 수험생들의 학력수준이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가정할 때 전반적인 점수와 합격선은 거의 같겠으며 다만 새로바뀐 교과서에서 출제된 만큼 재수생들은 「체감난이도」가 높아질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입시전문기관들은 서로 다르게 분석하고 있어 합격선 추정이 어려운 실정이다.

종로학원은 국어 국민윤리 물리 화학 등이 어렵고 제2외국어 중 독어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지나치게 높았지만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출제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아 상위권대학의 합격선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2점 정도 높아지고 중위권의 경우 2∼5점,하위권은 5점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성학원 박종곤 상담실장(51)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문제가 어려워 상위권대학의 경우 난이도에 상관없이 작년 합격선을 유지하거나 약간 밑돌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위권대학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나 하향안전지원이 두드러졌기 때문에 오히려 합격선이 올라갈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국어 영어 수학 등에 94학년도에 도입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형태의 문제와 종합적인 사고·분석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돼 상위권의 경우 1∼4점 중위권은 7∼9점,하위권은 11∼13점까지 합격선이 내려가겠다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고교교사들은 문제가 지나해보다 몇몇 과목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쉬워 평균 점수와 합격선이 다소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교사들에 의하면 일부 수험생들 중에는 일종의 「심리적인 거품현상」을 일으켜 자신의 평소 성적보다 20∼30점 정도 점수를 더 기대하고 있으며 중하위권대를 지원한 학생이 3백점 이상을 자신하는 는 경우도 상당수에 달해 곤혹스럽다는 것.

서울 서초고 오두환교사(39)는 『전반적으로 학생들은 지난해보다 문제가 쉬웠다고 말하고 있으며 중하위권대를 지원한 학생들 중에 자신의 점수상승폭을 크게 잡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이대승 교육평가부장(45)도 『23일 상담결과 시험을 쉽게 잘치렀다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아 놀랐다』며 『정확한 합격선 추정은 여러가지 변수가 많은만큼 대학별로 합격자를 발표할 때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각 대학의 동점자 처리기준과 지망별 선발비율 등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대학은 23일 면접과 사범계학과의 교직적성 및 인성검사를 실시했다. 대학별로 동점자처리기준을 보면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등은 ▲제1망자 우선 ▲학력고사성적 ▲고교 내신성적 순으로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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