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수배직원 선처호소/정세영회장정세영 현대그룹 회장은 21일 『현대그룹은 앞으로는 정치바람에 휘말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선거과정에서의 불상사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본연의 활동에 더욱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계열사소속 과장급이상 직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전체간부회에서 정 회장은 『현대 임직원들이 창업자의 정치참여에 뜻을 같이하거나 정 또는 대세에 밀려 선거에 참여함으로써 그룹경영에 공백상태가 생기고 경영목표 달성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 국가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했던 현대그룹의 역량을 발휘,기업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히 전념함으로써 경제발전과 재도약의 기둥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김영삼 대통령 당선자는 아량과 관용을 베풀어 현대가 이 나라를 선진국대열에 진입시키는 목표달성에 다시 견인차역할을 하도록 도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와함께 김 대통령 당선자에게 ▲노사 모두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안정된 사회분위기 조성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진국의 3배 수준인 금리의 인하 등을 건의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번 대선과정에서 국민당 지원활동을 하다 구속되거나 수배된 직원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기 위해 금명간 현승총 국무총리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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