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께 당직 전면개편 친정강화/민자/대표 권한대행·공동대표 복원등 거론/민주/정 대표 중심 당정상화 체질강화 추진/국민민자 민주 국민 등 3당은 21일 대선결과에 따른 승리감과 충격에서 벗어나 향후의 정국전개에 대비한 체제정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3당은 정계개편이 예상되는 등의 급속히 전개될 정국상황에 대비,당위상 정립과 지도체제 정비를 중심으로 한 진로설정에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선거대책위 고위대책회의 및 실무대책위를 잇따라 열어 취임준비위 구성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당의 정책과 공약실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신한국건설위원회」(가칭)의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
빠르면 1월 중순께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전면적인 당직개편은 김영삼당선자 중심의 친정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이날 선거대책위 상임위원 회의를 열어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조속히 수습키로 결의하는 한편 22일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당의 지도체제 문제 등 진로문제를 본격 논의키로 했다.
민주당내에서는 지도체제 문제와 관련,당헌에 따라 ▲3월경으로 예정된 임시 전당대회를 앞당기는 대신 신민계의 대표 권한대행을 뽑거나 ▲중앙위원회를 소집,잔여임기의 대표를 새로 선출해 공동대표제를 복원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김대중 전 대표는 이날 이기택대표의 건의에도 불구하고 정치불개입 원칙에 따라 당헌상 행사할 수 있는 대표 권한대행 지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당은 이날 김동길 최고위원 주재로 최고위원·고문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를 갖고 정주영대표 중심의 당체제를 계속 유지·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상오 서산을 방문한 당직자들에게 『국민당을 영원히 지속되는 정당으로 만들고 민주발전과 경제발전을 주도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면서 『이를 위해 당의 체질과 조직 등의 강화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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