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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승리자는 시민이었다”/역대 가장공정한 투·개표 이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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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승리자는 시민이었다”/역대 가장공정한 투·개표 이끌어내

입력
1992.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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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운동 고발·언론 모니터/본격 시민운동 장 열어/공선협14대 대통령선거의 진정한 승리자는 시민이었다. 지역감정 불식에는 별 진전이 없었지만 역대 대선중 가장 공정하게 치러진 투개표나 선거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패배자들의 의연한 모습 등은 결국 민주시민이 이끌어낸 성과였다.

관권개입 근절,공정보도 실현,지역감정 극복 등을 내세워 공정선거 실현에 앞장서온 공선협(공명선거 실천 시민 운동협의회·상임 대표 이한빈 등 3명)은 시민들의 의지와 역량을 한데모아 민주발전의 새로운 전통쌓기에 성공을 거두고 시민운동의 정착을 확인했다.

개표가 끝난 19일 공선협은 그 동안의 활동을 정리 분석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여성단체를 중심으로한 소비자 운동을 제외하고는 우리 역사상 본격 시민운동의 새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공선협이 처음 발족된 것은 기초의회선거를 앞둔 지난해 2월.

경실련,노총,서울 YMCA 등 12개 단체로 구성된 공선협은 기초·광역의회선거와 지난 3·24총선을 치르면서 역량을 다져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모두 5백여개의 참여단체를 80개 시·군에 두는 대조직으로 성장했다. 지난 9월 「공선협 새출발을 위한 정책협의회」를 열면서 총선이후 잠시 중단했던 활동을 재개한 공선협은 1단계 공명선거 여론조성(9·22∼11·9),2단계 본격적인 감시고발 활동(∼12·12),3단계 선거막판 비상 감시활동(∼12·18) 등을 벌였다. 공선협은 지난 4일부터는 매일 상오 11시부터 하오 1시까지 서울 영등포,청량리,서울역 등지에서 거리 캠페인을 해왔다.

한국 PC통신의 컴퓨터통신망인 하이텔을 이용,불법 선거운동 고발을 접수했고 매일3개 TV방송사의 뉴스와 대선기획물을 모니터해 보고서를 작성,배포하는 언론 모니터 활동도 벌였다.

공선협은 또 지난달 9일 서울 YMCA 등 전국 71개 지역본부에 부정선거 고발창구를 열어 7백11건을 제보받아 16건을 검찰에 고발하고 22건을 검·경에 수사의뢰했다.

불편부당한 감시활동에 공감한 일부 대기업이 보내온 성금 3천9백여만원 등 모두 1억5천여만원의 자금은 홍보물제작에도 부족했지만 공선협은 대학생 주부 회사원 등 열성자원 봉사자들의 적극적 참여에 힘입어 어려움을 극복해냈다.

공선협은 앞으로 치르게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대비하고 이번 선거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선거법의 개정과 깨끗한 정치실현 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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