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또다시 국민 여러분의 신임을 얻는데 실패했습니다.
저는 이것을 저의 부덕의 소치로 생각하며 패배를 겸허한 심정으로 인정합니다.
저는 김영삼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입니다.
저는 김영삼총재가 앞으로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성공하여 국가의 민주적 발전과 조국의 통일에 큰 기여있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로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평범한 시민이 되겠습니다.
이로써 40년의 파란많았던 정치생활에 사실상 종막을 고한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간 국민 여러분의 막중한 사랑과 성원을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하해같은 은혜를 하나도 갚지 못하고 물러나게 된 점 가슴아프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한편 이기택 대표최고위원이하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는 오랜 세월동안 저에 대하여 이루 말할 수 없는 협력과 성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당원 여러분이 베풀어준 태산같은 은혜를 무어라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앞으로 한 당원으로서 저의 힘 닿는데까지 당과 동지 여러분의 발전에 미력이나마 헌신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다시한번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건승을 빌면서 가슴 벅찬 심정으로 감사의 인사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이제 저는 저에 대한 모든 평가를 역사에 맡기고 조용한 시민생활로 들어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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