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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제도 등 고쳐 신한국 건설”/김영삼 대통령당선자 회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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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제도 등 고쳐 신한국 건설”/김영삼 대통령당선자 회견문

입력
1992.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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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사회·통일위해 온 정열/위대한 한민족시대 열겠다”국민 여러분!

참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이 순간 당선의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과 엄숙한 소명감을 느낍니다. 저의 승리는 바로 위대한 우리 국민 모두의 승리입니다. 안정속에서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 모두의 승리입니다.

우리는 이제 명실상부한 문민정부를 창조해 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선거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공명선거를 통해 선거문화의 새장을 열고 정통성을 확보했습니다.

저와함께 끝까지 선전해주신 김대중·정주영후보를 비롯한 모든 후보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앞으로 나라발전에 관해 여러분의 고견을 듣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후보를 지지햇던 분들의 목소리에 더욱 겸허하게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왔습니다. 때로는 대결과 갈등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마찰은 과거로 흘려보내야 합니다.

희망찬 미래를 향해 힘을 합쳐야 합니다.

국내외의 거센 도전에서 이기려면 국력의 결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우리는 좀더 넓게 멀리 바라보아야 합니다. 새로운 국제질서의 재편과정에서 살아남아 신한국으로 발돋움하는데는 여러분의 열정이 필요합니다.

낡은 제도,낡은 관행,낡은 의식은 과감히 고치겠습니다. 새로운 정치가 시작될 것입니다.

저는 이제부터 민생중심의 생활정치를 펼 것입니다. 비생산적인 정치논쟁,정치를 위한 정치를 지양하려고 합니다.

국민과 함께 신경제를 열 것입니다.

씨뿌린 자가 거두는 정의로운 사회를 열겠습니다.

갈라진 민족을 하나로 뭉쳐 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나아가 환태평양시대의 중심국가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존 우방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새롭게 관계를 맺은 우리의 이웃들과도 협력을 강화해갈 것입니다.

신한국은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기적처럼 오는게 아닙니다. 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이제 위대한 한국인의 혼을 되살려 다시 뛰어야 합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께 고통의 분담을 요구하고자 합니다. 저도 고통스러운 먼길을 앞장서서 뛰겠습니다.

이제 선거는 끝났습니다. 우리 모두는 다시 평상의 상태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신한국 창조를 위한 새로운 출발에서 우리의 자세를 가다듬도록 합시다.

저는 정권교체기에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완벽한 준비를 갖춰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모든 공직자 여러분도 조금도 동요없이 슬기롭게 정권교체에 임해 주시기를 당부합니다.

끝으로 선거기간에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저의 당선의 영광을 모두 돌려 드립니다.

그리고 정의 당선을 위해 힘써주신 전국의 당원 동지,공정한 선거를 위해 애써주신 중립내각과 공직자,선거관리 종사자 그리고 선거보도에 수고하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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