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패색짙자 전국연합 허탈/정 후보동네 YS앞서… 국민 참관인 실망/양김과 동명 김영삼·대중 부자 한표 눈길○…서초구 반포동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의 경부선과 호남선대합실서 각각 심야 우등고속버스를 기다리던 승객들도 TV앞에 모여 개표결과를 주시.
김영삼·김대중후보의 표차가 계속 벌어지자 경부선 대합실의 승객들은 서로 말을 건네며 밝은 얼굴들인데 반해 호남선대합실의 승객들은 침통한 표정.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1가 전국연합사무실에서 TV방송을 통해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이 단체 청년회원 10여명은 19일 자정을 넘기면서 김영삼후보와 김대중후보의 표차가 30만표이상 벌어지는 등 패색이 역력해지자 몹시 허탈한 표정.
회원들은 『범민주 단일후보로 내세운 김대중후보가 선전해 근소한 표차로 앞설줄 았았다』며 『선거 3일을 앞두고 터진 부산모임사건에 대한 민자측의 「공작정치」 역공이 오히려 여당지향성 표를 굳혀준 것 같다』고 분석.
○…13대 대통령 선거당시 개표부정시비로 농성사태까지 빚어졌던 서울 구로구청 5층 구로갑 개표소에선 하오 7시55분께부터 개표가 시작됐으나 선관위측의 공식 발표전에 각당 참관인들이 득표상황을 관람석의 정당 관계자들에게 알려 주다 제지를 받아 10분여 동안 소란.
선관위측은 『공식 발표전에 계속 외부유출할 경우 모두 퇴장시킬 것』이라고 경고.
이곳은 하오 5시께 부터 경찰 2개중대가 삼엄한 경비를 폈으며 하오 8시께는 공정선거감시단 소속 대학생 30여명이 경찰과 20여m거리를 둔채 철야감시.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이화여대 부중에 마련된 서대문을 개표소서는 밤 10시께 남가좌2동 제3투표함 개표중 민주당 김대중후보의 1백표묶음이 김영삼 민자당 후보의 표로 둔갑돼 한때 소란.
민주당 개표참관인 김원주씨(47·서대문구의원)가 김대중후보표 99매에 김영삼후보의 1표가 맨위에 올려져 있는 것을 발견,즉각 이의를 제기해 개표가 2∼3분동안 지연됐으나 개표위원의 실수로 판명.
○…서울 성동구 행당동 무학여중강당에 마련된 서울 성동을 개표소에서는 부재자투표 개표과정에서 거소투표용지가 신고된 2백5표보다 2표 많고 부재자투표용지는 신고된 3천4백표보다 2표가 적어 민자당참관인들과 선관위측이 하오 8시50분께부터 25분간 실랑이. 선관위측은 거소투표자용지와 부재자 투표용지의 합계가 신고된 전체 부재자 투표인수와 일치하는 3천6백5표로 확인되자 민주당측의 항의에도 불구,개표를 속개.
○…종로구청엔 이 지역이 정치 1번지임을 반영하듯 국내보도진과 NHK AFP 등 외신기자 1백여명이 몰려 취재경쟁.
특히 일본 NHK는 6명의 제작진을 투입,KBS의 협조로 하오 7시부터 10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4차례 득표상황을 생중계하는 등 큰 관심을 표명.
○…16만6천5백86명이 선거인으로 등록된 서울 동대문구 제기2동 종암국교 강당에서 실시된 동대문갑 개표는 하오 6시40분께 3중 봉인된 용두2동 제1투표소 투표함을 시작으로 관내 62개 투표소투표함이 경찰관이 동승한 호송차에 의해 속속 도착하면서 하오 7시30분 이유주 선관위원장의 개시선언과 함께 시작.
개표현장에는 동대문관내 은행원들이 통계위원으로 대거 참여.
○…종로 선과위 개표소인 하오 6시40분께 청운동 제2투표구 투표함이 맨먼저 도착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
하오 6시35분께 부재자 우편봉투가 개봉되고 8시5분께 국민당 정주영후보 투표함이 열려 민자당 김영삼후보가 4백16표로 김대중 후보(2백39표)를 앞지르자 국민당 선거 참관인들은 실망하는 표정.
○…서울 강남구 일원1동 제3투표소가 설치된 대청교회에선 민자·민주당의 두 후보와 이름이 같은 김영삼(50·서울 강남구 개포2동 사무소동장)·대중씨(20·재수생) 부자가 투표.
상오 9시께 먼저 투표하러 나온 아버지 김영삼씨는 『우리부자가 숙명의 정치 라이벌인 민자·민주당 후보와 이름이 같지만 반목하는 양김씨와는 달리 부자간의 문제를 늘 대화로 풀어 가고 있다』며 『누가 당선되든 대화를 통해 큰 정치를 펴 나갔으면 좋겠다』고 한마디.
○…18일 하오 1시40분께 서울 동대문구 제기2동 제3투표소가 설치된 성일중학교 본관 1층 계단앞에서 백영화씨(77·서울 동대문구 제기2동 254의17)가 투표를 마치고 나온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현장을 목견한 황계성씨(34)에 의하면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데 계단에 앉아 있던 백씨가 갑자기 뒤로 쓰러지면서 의식을 잃었다.
백씨의 부인 박복동씨(64)는 『평소 고혈압을 앓아 거동이 불편했던 남편이 투표하러 간다며 혼자 집을 나갔었다』고 말했다.
○…이날 상오 11시50분께 성동구 자양2동 제2투표소인 광양중학교에서는 투표를 마친 김기섭씨(27·성동구 자양2동 624의40)가 투표인 명부에 본인확인 도장을 찍지 않았다고 자진 신고,민주당 참관인이 선관위원장에게 이의를 제기해 5분여 동안 투표가 중단.
선관위측은 본인확인을 거친후 투표를 속개 했으나 확인과정에서 투표인명부에 날인되지 않은 투표인 2명이 더 나오자 민자당 주장에 의해 이들 3명의 투표인명부 부분을 사진촬영,2중 투표시비에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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