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원 3만여명 철야작업/「새대통령 탄생」 뜬눈 기대문민정부시대를 여는 민의는 한표 한표 차분하게 확인됐다. 18일 하오 6시로 제14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끝나고 3백8개 개표소별로 개표가 진행되자 국민들은 집계상황을 지켜보며 새로운 대통령의 탄생을 기다렸다.
국민들은 특히 선거결과가 초반부터 일반적 우열현상을 보이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제 모두가 깨끗하게 승복,30여년만에 재등장하는 문민정부가 화합과 경제부흥 통일의 새시대를 이끌어 가게 되기를 희망했다.
각급 선관위와 공선협 등 민간단체는 기권방지 및 투개표공정을 확보·감시하기 위한 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투표는 별다른 불상사나 사고 없이 평온한 가운데 끝났으며 일찍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여유있게 임시 공휴일의 여가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 도서나 오지 등 투표함수송에 시간이 걸리는 일부 지역에 제외한 대부분의 개표소는 하오 6시30분께부터 투표함이 속속 도착하자 투표함의 봉함상태와 투표록 및 관련서류 확인작업을 끝낸뒤 하오 7시께부터 부재자투표함을 시작으로 도착순서대로 개표.
중앙선관위는 각 시도선관위로부터 개표진행 상황과 후보별 득표현황을 팩시밀리로 신속히 보고받아 하오 9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후보자별 득표상황을 발표.
○… 개표작업에는 개표구별로 교사들과 시중 은행원 등 모두 3만4백50여명이 투입돼 정당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밤샘작업.
○… 부정선거 저지와 공정선거 실현을 위한 대학생 대책본부(공선대본)는 서울 아현성당에 별도로 컴퓨터 개표상황실을 마련, 하오 6시부터 개표 상황을 집계.
공선대본은 전국 3백8개 개표소 가운데 울릉도를 제외한 3백7곳에 전화와 컴퓨터를 설치하고 집계요원을 2∼3명씩 배치.
중앙본부 상황실에서 개표 집계를 맡은 최용준씨(27)는 『13대 대통령선거때 제기됐던 컴퓨터 부정시비 의혹을 막기 위해 중앙선관위와 별도의 상황실을 마련했다』고 설명.
○… 서울 종로구 충신동 공선협본부 사무실에선 하오 8시께부터 집행위원과 회원 30여명이 TV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철야.
공선협회원들은 투표율이 13대대선에 배해 낮아진 것을 아쉬워 하면서도 이번 선거를 큰 사고없이 무사히 치른데 만족해 하는 표정.
이용선사무차장은 『이번대선은 막바지에 금권·관권시비와 색깔논쟁 등 혼탁한 양상을 보였지만 성숙한 선거문화의 정착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며 『그동안 불법선거 운동의 감시·고발에 앞장서온 시민들에게 감사한다』고 업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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