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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선 누가될까…”세계가 촉각/정세분석 분주… 각국의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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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선 누가될까…”세계가 촉각/정세분석 분주… 각국의 시각

입력
1992.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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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와 긴밀협력 지역안보 강화를/미/누가되든 기존 양국관계 변화 없을 것/중/3파전 양상… 1∼2%차 승부예상/불/막판 「부산사건」 등으로 결과 예측불허/일미 일 등 주요우방국들은 14대 대통령선거 이후의 대한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해 막바지 정세분석에 분주하다. 대선전야 각국의 동향,시각을 정리한다.<편집자주>

【뉴욕=김수종특파원】 미국정부는 한국 대통령선거 이후 태평양의 새로운 집단안보체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지속적인 한 미 양국 정부의 협력이 특히 중요하다고 뉴욕타임스지가 16일 강조했다.

이 신문은 이날 한국대선과 관련한 사설 「변모한 한국을 새롭게 바라보자」를 통해 서태평양 주둔 미군을 감축하는 대신 한국의 새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지역안정이 훼손되지 않도록 집단안보체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번 선거가 미국에 지역안보의 강화와 무역장벽 등 경제사안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역내안보동맹의 외교적 구심점」 역할을 미국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미국민들은 김영삼 김대중 정주영후보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한뒤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안정은 한미양국 정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북경=유동희특파원】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은 18일의 한국 대통령선거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기존의 한중관계 발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부장은 16일 하오 중국 외교부가 주최한 북경주재 국내외 언론인을 위한 「신년초대회」에서 『이번 한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의 김대중후보와 국민당의 정주영후보 등이 당선될 경우 한중관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한국의 내부 문제인만큼 우리가 얘기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한뒤 이같이 밝혔다.

이와관련,중국 외교부의 이계성 부장조리(차관보)와 오건민대변인도 이날 한국의 대통령선거에 관한 논평을 요구받고 대통령선거는 분위기나 한국민의 반응,그리고 선거결과 등 이에관한 모든 문제는 전적으로 한국의 국내문제이기 때문에 중국정부가 논평할 사안이 아니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파리=한기봉특파원】 김영삼후보가 우위를 지키던 한국대선은 한국의 「로스 페로」 정주영후보가 시간이 갈수록 두김씨를 뒤흔들고 있어 3파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르몽드가 17일 분석했다. 이 신문은 이날자 서울발 기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영삼후보의 지지표를 잠식,결과적으로 김대중씨로서는 가장 호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한국민들은 지금 강력한 지도력과 함께 민주화의 열매를 동시에 희구하고 있다며 어떤 의미에서 보면 노태우대통령의 옷을 입은 박정희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세후보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있어 1∼2% 차이로 승부가 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에 달하는 부동표의 승패가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동경=이상호특파원】 일본의 주요 일간지들은 17일 「한국대통령 선거 내일 투표」를 제목으로 일제히 국제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보도내용의 공통점은 「예측불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영삼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으나 「부산사건」의 영향 등으로 결과는 속단할 수 없다는 논조다.

또 어느 신문이나 대표밭인 서울의 유동표가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국일보 14일자에 실렸던 3후보의 세력분포 지도를 전재,양김이 근소한 차이로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제3 사회면에 「국민당과 조선일보의 전면전쟁」을 해설기사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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