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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대화합­큰경제 “마지막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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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대화합­큰경제 “마지막 호소”

입력
1992.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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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민자후보/“선거결과 깨끗이 승복”그동안 다양한 계층의 유권자를 만나보았습니다만 안정속에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달라는 국민의 바람을 읽었습니다.

저는 이같은 국민의 진솔한 염원을 이룩하는 첫단계는 공명선거를 달성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긔래서 저자신 집권당 후보로의 기득권까지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중립내각이 기본적으로 중립의 틀을 잘 유지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투표일을 불과 3일 앞두고 벌어진 부산사태는 저에게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아무리 과거의 타성에서 또는 공명심에서라고 할지라도 전·현직 공무원들의 언동은 공명선거를 한번 이룩해보겠다는 저의 소박한 꿈에 큰 상처를 남겨주고 말았습니다.

저는 이번 부산사태와 같은 일부의 오점에도 불구하고 총체적으로 관권선거 시비는 상당히 해소되었다는 판단입니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과정에서 극성을 부린 금권선거 흑색선전 비난 비방 등 혼탁했던 선거운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라도 개표가 끝날때까지 깨끗하게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선거결과가 어떻든 우리는 깨끗이 승복해야할 것입니다. 저 자신도 어떤 선거결과가 나오더라도 깨끗하게 승복할 것을 분명히 해두고자 합니다.

이번 선거는 나라운명의 갈림길입니다. 안정을 바탕으로 한 개혁을 택할 것인가,아니면 혼란으로 인한 경제파탄을 선택할 것인가 택일해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안정과반수를 가지고 있는 민주자유당과 이 김영삼만이 힘과 안정을 바탕으로 개혁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저는 특히 20대 초반의 젊은 유권자들에게 호소합니다. 여러분은 신한국을 이끌어갈 견인차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투표부터 적극 참여할 것을 호소합니다.

현명하신 국민 여러분의 판단이 저를 선택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김대중 민주후보/“금권·관권아닌 민권을”

그동안 저희당은 법을 지키며 모범적인 선거운동을 해왔습니다. 법정한도액에도 못미치는 자금으로 깨끗한 선거운동을 해왔습니다.

우리는 압도적 다수의 국민이 이번에는 바꿔보자는 심정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화해와 협력으로 새로운 민주국가를 건설하겠습니다. 노태우대통령과 협의해 거국내각을 구성하고 민자 국민 양당과 각계 각지역의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겠습니다.

우리는 물가 교통 주택 환경 교육 치안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재원조달책을 갖고 있습니다. 공무원과 국영기업체 임직원의 신분도 완전히 보장될 것입니다.

분단과 독재로 얼룩진 역사를 마감하고 새출발하는 일을 원칙과 명분도 없이 변절하는 집단에 맡길수는 없습니다.

민자당은 시종 탈법과 흑색선전 관권동원으로 국민의 뜻에 정면으로 도전했고 약속했던 TV토론도 외면 했습니다. 부산기관장 대책회의는 국민모두를 경악 시켰습니다.

법을 지키는 대통령,깨끗한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는 과정부터 법을 지키고 깨끗해야 가능합니다. 저는 관이나 돈의 힘을 빌린 「금권대통령」 「관권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힘에의한 「민권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지난 32년간 계속된 독재와 특권과 부패의 정치를 청산하고 자율과 번영과 복지의 정치로 변화를 바란다면 정권을 바꿔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최선의 선택은 바로 정권교체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선가능한 민주후보에 표를 몰아줘야 합니다. 소중한 한표를 포기하거나 분산시키면 결국 장기집권세력 수구세력만 돕게됩니다.

민자당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저희당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표를 몰아주십시오.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국민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맡깁니다.

◎정주영 국민후보/“관권부패 표로 심판을”

오늘로서 28일간의 대통령 선거운동의 마지막날을 맞게 됐습니다. 그동안 열성적인 지지를 보여주신 국민당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그간 우리 국민들이 침체에 빠진 우리경제를 회생시켜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할 것을 바라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지역감정의 해소를 통해 국민대화합을 이루고 이것을 바탕으로 조속한 시일내에 통일을 이룰 것을 갈망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러한 열망이 바로 저에대한 국민의 지지로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선거초반 저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연설회 광고 언론보도 유권자들의 토론 등을 통해 저에대한 인식이 제대로 이뤄졌다고 보며 따라서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리라고 확신합니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흑색선전 저질 인신공격 금품살포 등 반드시 없어져야 할 나쁜 풍토가 아직도 청산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대통령선거 공고 이전부터 국민당에 대한 구조적이고도 조직적인 관권탄압은 전대미문의 것이었습니다. 전직 고위관리들은 물론 핵심권력기관인 안기부 검찰 경찰이 국민당탄압에 나선 것은 참으로 유감입니다.

이번에 밝혀진 김기춘 전법무장관 등의 부산지역 기관장 대책회의는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국민의 혈세로 이뤄진 국가재정이 집권당이었던 민자당후보인 김영삼 대통령만들기에 쓰여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명한 우리국민들은 이에 굴하거나 현혹됨이 없이 스스로의 뜻에 따라 경제대통령 통일대통령을 만들어 참된 국민의 국가를 창조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당의 공약들을 성실히 이행하고 내각책임제 개헌과 임기내 개헌을 반드시 실행하겠습니다. 박태준의원이 귀국하지 못하는 상황이 유감이지만 이제라도 귀국해 신념을 밝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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