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TV 3사 대선 개표방송/「촌각경쟁」 탈피 다양성 주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TV 3사 대선 개표방송/「촌각경쟁」 탈피 다양성 주력

입력
1992.12.18 00:00
0 0

◎전국 3백8곳 액정전화연결 생동감/KBS/막간 콩트마련 현장감에 흥미성 가미/MBC/3D 입체영상 통해 다양한 분석자료/SBS한사람의 시청자라도 더 자사채널로 끌어들이기 위한 TV 방송 3사의 개표방송전 열기가 대선경쟁 못지않게 뜨겁다. 온국민의 지목이 집중될 제14대 대통령선거의 투개표과정을 방송하기 위해 KBS MBC SBS 등 TV 방송 3사가 만반의 채비를 마친 채 각 개표장과 선거관리 위원회의 집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방송사마다 최고의 인력과 최선의 설비를 동원,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개표방송전 역시 우열을 가리기 힘든 3파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방송 3사가 선거방송을 맞아 내건 모토는 「신속·정확·공정성」 세가지다. 그러나 개표방송에서 지나친 속보경쟁으로 인해 야기될지도 모를 부정시비 등을 방지하기 위해 개표소 선관위측이 확정발표하는 후보별 득표수만을 내보내기로 지난 10일 3사가 합의,「촌각다툼」은 일단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예측보도는 서로 지양키로 결의한바 있어 각 방송사들은 정확성과 함께 더 보기좋고 편안하며 화려한 화면으로 시청자를 고정시키기 위한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BS 최신의 장비,최고의 기술,최대의 노력으로 공영방송의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개표방송 메인엥커를 맡아 현장복귀한 박성범 총본부장의 진두지휘로 이길영 보도본부장의 지휘부,지방부 등 총 2천9백72명의 「맘모스 방송단」이 투입된다. 박 앵커의 공동진행자는 이규원 아나운서가 선정됐으며 교체진행자로 「9시 뉴스현장」의 유근찬·유정아팀,「뉴스광장」의 이윤성·홍지수팀 등 「간판급」 앵커진이 총동원해 철야진행될 개표방송을 마라톤 중계한다.

KBS가 내세우는 첨단설비는 지난봄 총선과 기초의회 선거에서 성능을 입증한 MFC 액정전화와 연결된 집계시스템이다. 전국 3백8개 개표소에 설치된 액정전화에 입력된 음성정보가 메인컴퓨터에 바로 전달,집계돼 집계처리 속도면에서 타사보다 「0.1초」 정도 빠를 것이라고 장담한다. 또한 ARS 자체검색 기능을 갖춰 오류 발생률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이번 개표방송 승부의 관건인 시각효과 설비로는 최신예 3D그래픽 장비를 도입해 화면의 생동감과 입체감을 높이고 자체기술 개발품인 프리즘 플러스영상을 선보인다. 여기에 쓰일 소프트웨어로 각지역별·후보별 득표현황,87 대비표 등 70여개의 종합메뉴를 준비해 시청자들이 지루하지않고 알기쉽게 정보를 받아 예측할 수 있도록 편성할 계획이다.

한편 KBS 1 라디오는 방송사상 처음으로 컴퓨터 음성을 방송에 도입한다.

▲MBC 「선택 92」란 타이틀로 방송될 MBC의 개표방송은 다양한 예측 프로그램으로 방송의 현장감에 흥미성을 가미,타방송사와의 차별화를 통해 선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메인앵커인 엄기영앵커를 비롯,구본홍 최우철 추성춘앵커와 백지연 박영선 김은주 등 낯익은 여성 앵커들을 대거 투입,바통을 이어가며 생중계를 벌인다. 또한 개표방송 진행요원들의 피로를 감안,2개의 낭독조와 해설 전담자를 별도로 구성했다.

방송설비로는 자체개발 컴퓨터 선거방송 시스템 「매직」을 가동,보다 빠른 개표 데이터 전산처리 및 영상자료를 내보낼 계획이다. 본사와 19개 지방계열사를 컴퓨터 통합네트워크로 묶은 VAN망(부가가치 통신망)은 전송된 원거리 데이터를 일체의 중단이나 지체없이 정확히 종합·분석해 다채로운 입체화면으로 꾸밀 수 있는 가장 앞선 시설이라는게 MBC측의 자랑이다.

이와함께 개표방송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후보자 지역별 득표현황 및 진행상황 추이를 여론조사와 병행,수시로 유력·확실·당선을 예상할 수 있는 50여가지의 다양한 정보를 입체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또 개그맨들의 선거관련 콩트인 막간 브리지코너를 준비,시청자의 머리를 식혀줄 계획이다.

▲SBS 신생방송국·지역방속국의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각오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대선기획단을 발족,지방 4개도시 지국마이크로 웨이브를 개통해 전국 취재망을 가진 새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개표실황은 「8시뉴스」의 진행자 맹형규앵커를 필두로 이계진 정성근앵커가 메인앵커로 릴레이방송하며 보조역으로 박영만 이영혜,송경철 유영미 아나운서 2개조를 편성했다. 이와함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최선규 아나운서와 미스코리아출신 이영현 아나운서팀을 「별동부대」로 투입,전광판과 멀티큐브 프로그램을 통한 후보자별 예상득표율 특별코너를 마련했다.

전국 개표소에 2명씩의 집계요원을 파견할 SBS의 첨단장비는 선거정보처리 온라인 시스템인 「VIPONⅡ」. 타사보다 용량이 크고 처리속도가 두배인 주컴퓨터 IBM ES­900과 연결,생동감 넘치는 3D 입체영상을 통한 다양한 개표분석 자료를 정확히 제공할 계획이다.<윤석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