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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영세민 연말선물 말썽/“대선전 조기지급”…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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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영세민 연말선물 말썽/“대선전 조기지급”…의혹

입력
1992.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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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일부/민주당제지에 배포중지서울시내 일부 구청이 거택보호자 등 영세민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할 연말 선물을 당초 지급할 예정일을 앞당겨 대선을 이틀앞둔 16일 서둘러 배포하거나 배포를 시도한 사실이 밝혀져 의혹을 사고있다.

서울 성북구청(구청장 김병용)은 이날 상오10시께 관내 30개 동사물소를 통해 1만1천∼1만3천원 상당의 진주햄 종합선물세트 2천4백40개를 영세민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나눠주려다 민주당 성북갑지구당원 10여명이 구청으로 몰려가 「대선용 선물공세가 아니냐」며 배포중지를 요구하자 배포를 중지시켰다.

그러나 성북구 월곡4동 사무소는 이미 구청으로부터 할당받은 선물세트 77개 중 16개를 관내 거택보호자들에게 나눠줬다.

구청은 이날 선물배포를 위해 지난 15일 동사무소별로 공문을 보내 16일까지 지급을 완료하고 17일 낮 12시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선물은 참치캔,햄 등 식료품이 들어있는 선물세트로 포장에 「구청장 김병용」이라고 적혀있다.

이에대해 김 구청장은 「예년에는 20∼23일께 배포했으나 올해는 대선이 끼여있어 업무가 밀려 일찍 배포하려한 것일뿐 대선선심용으로 배포하려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서초구청도 3천만원 상당의 선물세트를 지난 14일 일선동사무소에 보내 15일부터 나누어주려다 말썽이 일자 16일 배포를 중단했으나 거택보호자용 방한복 1백26벌은 이미 지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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