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폭발가능성”… 새대통령 과제로/NYT/“군부 중립여부·지역감정 영향 주목”/요미우리 아사히/“정당 정책대결 아닌 후보 인물경쟁”/피가로14대 대선 투표일이 눈앞에 다가서면서 세계 주요 언론은 이번 선거전 판도와 쟁점,향후과제 등 한국선거 관련기사를 주요 뉴스로 다루고 나름대로의 정세분석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미국·유럽·일본 주요 언론의 한국대선 관련보도를 요약 소개한다.<편집자주>편집자주>
【뉴욕=김수종특파원】 로버트 리스카시 주한 미 8군 사령관은 『김일성체제가 경제 파탄과 식량난 때문에 갈수록 코너에 몰림으로써 북한이 평화적 변화를 택할 것인지 아니면 과거와 같이 돌진해 내려 올지는 논쟁거리』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한국 대통령선거 특집 마지막 기사에서 남북관계를 다루면서 『리스카시 장군은 북한체제가 안으로든 밖으로든 폭발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워싱턴과 서울에서 요즘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는 이 논쟁은 클린턴정부가 주한미군을 얼마나 그리고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주요 관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아시아주둔 미군에 북한은 가장 큰 잠재적 재난으로 남아있다』고 전하고 『미 국방부의 비밀지침(Planning Guidance)은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북한이 남침해오는 여러상황을 상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어 『오는 18일 선출된 새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루어나가느냐 하는 것은 아시아에서 냉전이 언제 그리고 얼마나 평화적으로 끝나느냐를 결정지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동경=이상호특파원】 일본 언론은 이번 대선이 「민주대 독재」 「문인대 군인」이라는 과거의 대결구도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크게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군의 움직임과 지역감정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군부는 중립을 지킬 것인가」(13일자)라는 해설기사에서 군은(부재자) 영외투표 등 공정성을 표방하고 있지만 오랜 정치「개입」의 역사를 갖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지역감정이 이번 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의 문제를 해설기사(15일자)로 크게 다루었다.
이 기사는 김대중후보측 「표추가에 탈전라도」,김영삼후보측 「경상도 은밀히 자극」,정주영후보측 「대립의 근원 양김씨 비판」을 주요내용으로 다루었다.
【베를린=연합】 차기 한국대통령의 최대과업은 한국을 과거와 같은 성장궤도에 올려놓는 「경제의 대개혁」이라고 독일 일간지 프랑크 푸르터 알게마이네가 15일 논평했다.
알게마이네는 현재 진행중인 한국대선에서 경제문제가 주요쟁점에 올라 있다고 지적하면서 새대통령은 5년전 극적인 정치개혁이 이뤄졌던 것처럼 경제구조를 대폭 쇄신하는 힘든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리=연합】 한국의 대통령 선거는 각 정당간 정책대결이 아닌 후보들간의 인물경쟁이 되고 있다고 프랑스의 일간지 피가로가 15일 보도했다.
피가로는 이날 「한국,민주주의 발전」이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민주당의 김대중후보 및 국민당의 정주영후보 등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전하고 한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과거와는 달리 사전에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민주주의의 불확실성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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