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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의 집권논리… 「다른당」의 비판논리/3당 중진 3당 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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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의 집권논리… 「다른당」의 비판논리/3당 중진 3당 논전

입력
1992.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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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강한 정부라야 혼란없는 변혁”/사상의심·기업과 국가경영 달라선거전의 막바지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는 국민적 관심사는 누가 과연 급격한 혼란을 초래하지 않고 시대적 요구인 변화와 개혁을 무리없이 추진할 수 있느냐이다. 고인 물이 썩게 마련인 것처럼 시대적 요구에 따라 능동적으로 변하지 않는 사회는 정체하기 마련이다. 좋은 정치도 물이 흐르는 이치와 같다. 물꼬를 열 때에는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또한 물길이 아닌 곳으로 흐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모든 국민이 공감을 이루는 튼튼한 토대위에서 질서를 흩트리지 않고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김영삼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갖지 못한 결정적인 열쇠를 가지고 있다.

김영삼후보는 우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변화의 방향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가 주장하는 신한국의 건설은 시대적 요망이다. 이제는 모두가 활력있는 사회의 건설을 위해 각 분야에서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장애요소들을 과감히 척결하여 건강한 사회를 가로막는 물꼬를 터주어야 한다. 국민 개개인이 희망과 용기를 가지도록 지도자가 솔선수범하여 먼저 실천해야 한다.

변화의 방향만이 정부는 아니다. 변화의 중요한 조건은 국민적 공감이다. 김영삼후보는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여 안정속의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혼란을 초래하는 변화는 소기의 목적을 결코 달성할 수 없으며 오히려 모든 사람을 피해자로 만들 우려가 크다. 세계사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역으로 사회적 안정과 국민적 화합이 더욱 절실하다는 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어떤 후보는 국민들로부터 검증받지 못하는 정치세력과의 합작으로,정치인의 독선은 결국 정치적 지향과 목적을 모호하게 하여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옳은 정치,최선의 정치란 외줄타기와도 같은 것이다. 양극단을 배척하는 판단력은 결국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언제나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순리를 파악하고자 하지 않는 정치인이라면 순간의 실수로 국민들에게 커다란 피해를 줄 수도 있다.

또다른 한 후보는 자신이 기업인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경제에 일가견이 있는 것처럼 이미지 조작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국가경제의 문제는 기업경영과는 차원이 다르다. 사익을 추구했던 기업인이 공익을 추구하는 국가경영의 영역에서 국민이 원하는 바를 판단할 수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우리 국민들은 편협되지 않고 불안하지 않은 믿을 수 없는 지도자,독선적이지 않고 총체적인 국가관리능력을 지닌 포용력있는 지도자를 원한다. 이에 덧붙여 국회 의석과 과반수 이상을 가진 정당의 후보라는 점도 김영삼후보의 안정감을 돋보이게 하는 장점이다.

새로운 한국의 건설은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너무 늦는다. 국민적 공감대라는 정치적 조건을 위해 또다시 세월을 허비할 수는 없다. 이번 선거는 혼란없는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조건을 곧바로 갖추느냐 아니면 국정불안의 해소라는 정치적 환경을 갖추기 위해 5년을 낭비하느냐의 선택인 것이다.<박관용 홍보대책위원장>

◎민주/“썩은 정치 개혁할 유일한 대안”/구시대적 색깔론·금권선거 한심

선거는 왜 있는가. 정치를 잘못하면 정권을 바꾸기 위해서 선거가 있다.

이번 대통령선거가 바로 그런 것이다.

31년은 너무 길었다. 이 긴 장기집권 기간에 정치는 피폐하고 정치·경제·사회는 썩을대로 썩어 버렸다. 지난 5년의 민자당 정치가 더욱 심했다.

바꿀 때가 된 것이다. 바꾸자는데까지는 지금 국민여론이 공감하고 있다.

그러면 누구로 바꿀 것인가. 거기서 일부 머뭇거림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집권능력과 그 준비를 갖춘 곳은 민주당 밖에,그리고 김대중후보 밖에 달리 대안이 없다는데에 우리는 귀납적 결론에 도달한다.

그러니까 앞으로 민주당은 집권하는 경우 더욱 열심히,정치를 잘못하면 5년만에 다시 바뀔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정치를 해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어느 지경까지 와있는가. 민자당의 계속 집권에 의한 정체로는 더이상의 안정을 기할 수 없고,오히려 변화를 통한 새로운 정치로서만이 참된 안정을 이룰 수 있는데까지 와있다.

최근 실시된 미국 대통령선거의 처방이 바로 그런 것이었다.

민자당이 원내 다수당이니까 안정을 기할 수 있다는 논리는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13대 국회와 14대 국회를 계속해서 국민들은 여소야대를 만들어 주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민자당은 3당 야합과 무소속 영입의 공작적 방법을 써서 억지 다수파를 만들어냈다. 3당 야합후 민자당은 무려 4분의 3에 가까운 절대 다수석을 가졌지만 안정은 조금도 있지 않았다.

이번 선거는 정통성이 절대 필요하다. 때문에 우리는 온갖 불이익을 무릅쓰고 철저히 법을 지키며 돈을 적게 쓰고 과열되지 않는 선거를 치르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정이 다급해졌다 해서 난데없는 색깔론에 호소하는 식이거나,혹은 흑색선전,금전살포의 방식 따위에 의존하지 않는다.

또 다른 한편에서 시효 상실성의 양김 배제론이 운위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사실 양김이 오늘의 위치를 구축하기까지엔 그에 대한 시대적 배경이 있었지만 지금 그 이야기를 길게 할 필요는 없다. 선거가 내일 모레로 다가왔고 국민이 알아서 선택하고 심판하고 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논의는 시효가 어긋나 버렸다.

그러나 정말 경계해야 할 것은 양김 배제론보다 오히려 양김 등가론이다. 민자당측은 이 등가론으로 양김을 압축시킨뒤 종반에 가서 색깔론을 갖고 상대방 1김을 친다는 전략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적어도 91년의 3당 야합이 있은 후부터는 등가론은 설 땅을 잃었다.

김영삼씨는 30년간 기득 세력의 현상타파를 부르짖었으며 또 그것을 전제로 지지기반을 구축한 사람이다. 그러던 그가 모든 공약을 다 버리고 하루 아침에 기득세력에 투항해감으로써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린 것이다.

그는 더이상 종래의 양김 대열에 끼일 자격을 상실하였다.

이제 민주당의 집권의 시대의 순리이며,40년을 일관해온 김대중후보는 한번의 기회를 부여받을 자격이 주어져 있다.<조세형 최고위원>

◎국민/“무에서 유창조… 경제도약 적임”/양김으론 지역감정 해소 불가능

우리에게는 정치개혁과 경제도약,국민화합,남북통일의 역사적 사명이 주어져 있다. 그러나 김영삼후보의 안정속의 개혁이나 김대중후보의 국민 대화합 주장은 우리가 처한 시대상황과 거리가 멀다.

한국의 경제문제는 세계와의 관계,경쟁속에서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세계의 경제 두뇌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해온 정주영후보와 달리 기대할 사람이 없다. 그는 유일하게 실물경제능력을 갖춘 후보자라는 사실외에도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그의 근면성과 노력만이 온국민으로 하여금 스스로 창의력을 발휘하게 하여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집권과정에서의 깨끗한 자금의 사용으로 집권후에 정경유착의 가능성이 없는 유일한 후보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요소이다.

이 나라의 가장 큰 문제중의 하나인 지역감정 문제는 그 원인 제공자인 김영삼후보나 김대중후보 가운데 대통령이 나온다면 결코 해결될 수 없다. 따라서 기업경영에 있어서 출신지역과 관계없이 능력에 따라 인재를 고루 기용해서 오늘날의 현대를 만들어낸 정 후보외에는 지역감정 해결의 적임자를 찾을 수 없다.

통일은 우리 경제력과 국민들의 자신감을 토대로 경제와 사상면에서 북한을 압도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특히 시장경제와 의회주의의 질서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우리 기업인들이 북한의 노동력을 이용해서 북한 주민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공급하여 북한 주민의 신뢰부터 얻어야 한다는 정 후보의 통일 접근방법은 매우 현실적이며 합리적이다. 이러한 통일방안을 주위에 간첩단사건의 연루자가 있는 양김씨에게서 기대할 수는 없다.

정주영후보는 내각제 개헌 등의 정치개혁안을 제시하면서,꿈과 비전을 주는 정치를 약속하는 있는 반면,김영삼후보나 김대중후보의 비전과 주장은 공허하기만 하다. 김영삼후보는 안정속의 개혁,신한국건설,한국병 치유를 주장하지만 집권당 시절,그의 정치행태는 그 주장이 한낱 공허한 외침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한다.

그의 금권 타락과 관권 탄압,그리고 흑색선전에도 불구하고 정주영대통령이 탄생한다면 건강한 책임정치인 내각책임제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의원들이 우리당으로 집결하여 거대한 원내 안정세력을 형성할 것이다. 참된 안정과 개혁은 바로 정주영후보에게서나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그가 진정으로 대화합을 원한다면 스스로 대통령후보를 사퇴해야 한다. 그러나 그는 그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을 저버리고 있어 안타깝다. 또한 그 주변에 있는 간첩단사건 연루자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진정한 지도자의 도리가 아니겠는가.

우리는 정책정당으로서 국민들에게 큰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 이미 우리는 1정 2김의 시대,강정 약김의 구도를 만들었다. 우리는 9백만표를 이미 확보하여 당선권에 선착해 있다. 우리의 압승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그 누구도 우리의 승리를 막을 수 없다.<유수호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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