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그룹체제 발돋움한일은행이 16일로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5대 시중은행중 가장 알찬 재무구조를 가져 「내실은행」으로 통하는 한일은행은 지난 1932년 조선신탁주식회사로 설립돼 60년1월 현재의 이름으로 개명했다.
한일은행은 기업역사가 일천한 우리나라 법인중에는 보기 드물게 환갑을 맞이했지만 내실은행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별다른 행사조차 없다. 16일에 본점 강당에서 임직원만 참석한채 조촐한 기념식을 가질 뿐 그 흔한 은행장 주최 리셉션도 없다. 지난 10일에 외부에는 알리지도 않고 전직 임직원을 초청한게 대외행사의 전부다.
대신에 15세이하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통장 하나로 다양한 저축을 골라 들수 있는 「100년 한일가족 통장」을 개발,16일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어릴적부터 저축생활을 유도해 미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일은행은 5개 시중은행중 일찌감치 내실을 다지는데 앞장서 외형은 제일 크지 않지만 부실채권이 가장 적고 수익성 좋은 알찬 은행으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총자산이익률,자기자본총이익륙,예대마진,자기자본비율,부실여신비율 등 주요 경영지표가 시중은행 평균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 세계유수의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일본 공사채연구소로부터 국내 민간은행중 유일하게 최고신용 등급을 획득한바 있다. 현재 총자산 20조원,총수신 11조5천억원,2백97개 점포,9천6백명의 은행원에 증권,리스,투자자문 등 5개 자회사와 더불어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윤순정은행장은 『내실경영에 치우치다보니 확장기에는 너무 소극적인게 아니냐는 이론도 제기됐다』고 밝히고 그러나 『덕분에 거품이 빠지는 요즘에도 한일은 끄덕도 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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