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임명 의회서 압도 인준/“국민 고통없게 개혁 계속”/새 총리【모스크바 외신=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4일 예고르 가이다르 총리대행 대신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에너지담당 부총리(54)를 총리로 임명했다.
러시아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옐친 대통령이 제출한 체르노미르딘 총리후보에 대한 인준투표에서 찬성 7백21대 반대 1백72의 압도적 차이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관련기사 7면
대표대회는 이에 앞서 총리후보 선출을 위한 비밀투표를 실시,체르노미르딘 부총리,가이다르 총리대행,유리 스코코프 국가안보회의 서기 등 3명을 총리후보로 선출했다.
옐친은 체르노미르딘 총리임명을 발표하며 『가이다르 총리대행도 체르노미르딘의 총리임명에 동의했다』며 『체르노미르딘 신임 총리는 가이다르 총리대행을 이어 기존의 개혁정책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르노미르딘은 자신의 총리직 임명 발표이후 『나는 개혁주의자이나 인민의 생활고를 가중시키는 개혁정책은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이다르 대행은 이날 총리직 발표직후 가진 기자회견서 『모든 공직에서 사퇴할 것이며 어떤 직책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체르노미르딘 신임 총리는 지난 85년 국영가스회사인 「가즈프롬」사를 맡아 경영하다 지난 5월 에너지담당 부총리로 발탁돼 재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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