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다르 후보 피선불구 막판 지명탈락【모스크바 로이터=연합】 러시아 인민대표 대회는 14일 빅토르 체르노미드린 부총리(54)를 새로운 총리로 인준,그간 총리 인준문제를 두고 빚어졌던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의 첨예한 마찰을 일단락 지었다.
옐친대통령이 당초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예로르 가이다르 현총리서리를 포기하고 체르노미르딘 부총리를 선택한 것은 가이다르가 1차투표에서 저조한 지지를 얻어 인준을 낙관할 수 없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가이다르는 이날 옐친대통령이 인민대표 대회에 제출한 5명의 후보가운데 한사람으로 후보압축을 위한 1차투표에 나섰으나 유리스코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부총리에 이어 3위로 간신히 턱걸이하는 부진함을 보였다.
옐친대통령이 그의 의중대로 가이다르 총리대행을 지명하지 않은 것은 뜻밖의 일이나 체르노미르딘 부총리가 대타로 인준을 얻음으로써 러시아 정국불안의 태풍의 눈으로 작용한 이 문제는 해소된 셈이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총리임명 동의안을 제출하는 연설을 통해 『본인은 여전히 가이다를 신임하지만 그의 동의하에 또다른 후보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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