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우리것” 막판 악재방지 주력/민자/“근소한 차 역전” 굳히기 작전 돌입/민주/지구당별 「승리감 고취」 단합대회/국민각 후보 및 정당은 투표일을 4일 앞두고 표지키기 작전에 일제히 돌입했다.
각 후보진영은 그동안 전략·취약지역에 대한 득표공세를 펴오는데 주력했으나 막판 4일간은 오히려 확보한 표를 지키는게 우선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는 특히 상대 후보진영이 막판 침투를 위해 금품·흑색선전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나설 것이 뻔한 이상,새로운 득표전략보다는 「뒷문」을 지키는게 「실속」있는 방책이라는 선거전의 과거 경험들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민자◁
민자당은 당 또는 외부기관에서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결과 및 지구당의 보고 등을 토대로 판세를 분석한 결과 현 추세대로라면 유효 투표수의 38∼40%를 획득,압승할 것으로 보고 막판 표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자당이 「표지키기」 전략 가운데 우선적으로 꼽고 있는 것이 바로 악재 방지이다. 비록 김영삼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제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이로 인한 당조직의 기강해이나 방심으로 예기치 못한 「실수」가 생길 경우 선거결과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빠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함께 부동표에 대한 공략에 신경을 써 승리를 보다 확실히 하면서 다른 당의 공격에 대비한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우선 민주당측으로부터는 주로 마타도어를 중심으로 한 흑색선전 공격이 막판에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홍보태세를 강화,「YS지지세」의 이탈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민자당은 또 정부의 현대수사로 기세가 다소 위축되기는 했지만 국민당측으로부터는 역시 금권공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감시체제를 재정비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같은 표지키기 전략 아래 투표일 5일전부터 전국의 지구당에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토록 지침을 내리는 등 공조직을 총력 가동하고 있다.
지구당 위원장 전원을 지역구에 상주케해 조직표를 철저히 단속하는 한편 당원들로 하여금 「골목지키기」 작전을 전개,다른 당의 매표행위 등을 현장에 감시토록 할 예정이다.
또 김 후보 자신은 막판 유세를 서울 및 경기지역에 집중,수도권에서의 지지세를 확실히 굳히고 투표 전날에는 유세없이 달동네 고아원 등을 방문,겸허하고 경건한 이미지를 부각할 방침이다.<신재민기자>신재민기자>
▷민주◁
민주당은 당내외 여론조사기관 등을 통해 대선 판세를 종합분석해본 결과 김대중후보가 김영삼후보를 1% 안팎의 근소한 표차로 추격하거나 약간 앞서 있다고 판단,앞으로 남은 3일동안 승세를 굳히는데 당력을 총집중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민자당의 「색깔론」에 대해 「지조론」과 「변절론」으로 정면 대응,대선승리의 분수령이 될 수도권과 강원·충청지역 부동표를 최대한 흡수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민주당은 또 「양김 차별화」를 관권·금권선거의 부당성과 연결지어 야 성향 유권자 등의 고정 지지표를 다진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측은 특히 청년·여성표를 겨냥,청년특위 주최의 「물결운동」과 여성 특별유세반의 행사를 수도권에서 하루 4∼5회씩 집중 개최키로 했다.
민주당은 민자당과 국민당에서 막판 금품살포나 흑색선전에 나설 경우에 대비,중앙당에 부정선거 감시반을 편성,가동하는 한편 전국 지구당에도 기동타격대 형태의 감시반을 24시간 가동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선거 전날인 17일과 당일인 18일 전철역 등에서 출·퇴근 시민들에게 꽃 등을 나눠주며 투표참여를 호소할 것을 검토중이다.
지난 13일의 여의도 집회를 취소한후 특유의 「바람몰이」보다 권역별 집회를 통한 세불리기에 치중하고 있는 김 후보는 선거전날까지 유권자들과의 직접 접촉기회를 가능한한 확대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함께 제정구의원 등 당내 개혁정치모임 소속의원들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범민주 후보단일화」를 위해 신정당 박찬종후보와 「민중후보」로 나선 백기완후보의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다.<장현규기자>장현규기자>
▷국민◁
국민당은 표지키기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5일작전」에 돌입했다.
국민당이 이 기간에 중점적으로 벌이기로한 활동은 각 지구당별 당원 단합대회.
오는 17일까지 전개될 이 행사를 통해 국민당은 우선 『9백만(국민당측 주장) 당원들이 힘을 합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다는 계획이다.
국민당은 이처럼 승리에 대한 신념을 심어줘야 그동안 확보한 표의 이탈을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동표중 새로운 지지표의 흡수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국민당은 이를 위해 나름대로 조사한 여론의 동향 및 외부기관의 득표 예상분석 결과 등을 근거로 제시,당원들로 하여금 승리의 가능성을 실감케 할 생각이다.
국민당은 이같은 단합대회를 각 지구당별로 상오 9시께부터 하오 10시께까지 2시간 간격으로 계속 실시토록 지시해 놓고 있다.
국민당은 이와함께 다른 후보진영의 흑색선전 음해행위 관권동원 매표행위 등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일도 중요시하고 있다.
특히 국민당과 현대관계,정주영후보의 건강문제,금권선거 시비 등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언론매체의 광고,홍보유인물 배포,연설원 연설회 등을 충분히 이용할 방침이다.
당원 및 일반 유권자들의 기권방지 문제도 국민당이 크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들중 하나이다.
국민당은 기대를 걸고 있는 수도권·중부권의 중산층 유권자들이 추운날씨 또는 선거막판의 혼탁분위기 등으로 인한 정치 혐오감 등으로 기권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당원은 물론,도시지역의 유권자들이 반드시 투표소에 나오게 하기 위해 홍보대책을 강구중이다.
투표 및 개표부정의 철저한 감시에 주력하는 것은 물론이다.<신효섭기자>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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