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민·민주 줄다리기끝 “낙착”/JC 국민당행 막후 협상과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민·민주 줄다리기끝 “낙착”/JC 국민당행 막후 협상과정

입력
1992.12.13 00:00
0 0

◎국민,3진으로 나눠 전방위 공세/JC,일부 반대불구 “불가피” 결론이종찬후보의 사퇴와 국민당 합류는 지지도 하락에 대한 위기감,자금난,국민당의 적극적인 영입공세가 어우러져 이루어졌다.

새한국당 내부에서는 사퇴 불가론이 적지 않았고,외부적으로는 민주당의 영입공세도 심도있게 진행되는 등 이 후보의 사퇴에는 상당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국민당의 영입작업은 가히 전방위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게 국민·새한국당 관계자들의 이구동성.

영입작업단 1진은 이병규특보 차수명 비서실장 변정일대변인으로 11월17일 새한국당 창당직후 영입교섭을 벌였으나 이 때는 이 후보가 이를 거부. 2진은 봉두완·정남 전 의원으로 이 후보와의 친분을 십분 이용해 영입분위기를 조성. 3진은 채문식 공동대표로 새한국당의 윤길중 원로자문회의 의장과 주로 접촉.

김복동의원도 한몫했는데 주로 정주영후보에게 영입의 당위성을 적극 강조하는 역할. 김 의원은 지난 10일 정 후보가 공동대표직을 주려하자 이를 거절하며 『새한국당과 통합후 이 후보에게 주라』며 고문직에 만족하겠다는 뜻을 피력. 이를 전해들은 채 공동대표도 대표직 의사를 표명하고 고문으로 옮길 뜻을 전달했다는 것.

국민당의 본격 공세가 재개된 것은 박태준의원 영입이 사실상 무산된 지난 9일부터. 이병규특보와 노치용 부대변인이 10일 이 후보측의 장경우의원을 만나 후보단일화를 촉구했고 채 공동대표도 새한국당의 윤 의장을 상대로 영입교섭.

이에 앞서 10일 이 후보의 남원 유세때 민주당의 강창성의원이 사신을 보내 『민주당내의 찬반양론으로 영입교섭이 어렵다』는 뜻을 전달. 때문에 이 후보측은 국민당 합류를 결정했고,이에 따라 이 특보·노 부대변인­장 의원간의 접촉은 급진전,11일 아침 6시에 정­이 후보간의 회동을 갖기로 약속.

이 후보는 10일밤 시내 모호텔에서 당직자,가족과 모여 진로를 논의했으나 의견이 엇갈리자 정 후보측에 『회동시간을 11일 저녁으로 늦추겠다』고 통보.

이어 11일 아침 이 후보측은 같은 호텔에서 재차 회의를 가졌으나 여전히 의견이 분분. 국민당 합류에 찬성하는 측은 윤 의장 이동진·박종태 최고위원 장경우 사무총장,반대측은 오유방 정책의장 김현욱 중앙위 의장 이영일대변인 홍성우 유세대책위원장 등이었다는 후문.

이 후보는 반대의견이 있지만 국민당 선택이 불가피하다고 판단,장 사무총장을 통해 정 후보와 회동을 약속. 이에 따라 이날 밤 9시∼10시반까지 정 후보와 이 후보가 회동,합당에 원칙적으로 합의.

○…민주당도 막판에 재차 영입을 시도,강 의원 대신 김원기 이부영 최고위원이 11일 적극적인 교섭작업을 시작.

특히 이 최고위원은 11일 밤 자정께 이 후보를 집으로 방문했으나 이미 국민당과의 합류가 기정 사실화돼 있어 별무소득. 민주당의 영입작업이 실패한 것은 절차상 문제도 컸다는게 중론. 민주당이 새한국당과 통합하려면 전당대회를 해야 하는데 1주일전에 대회 공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했던 것.<이영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