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가 12일 대통령후보를 사퇴하고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를 지지키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국민당과 새한국당은 당대 당 형식으로 통합하며 14일 상오 정·이 후보는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공식 선언한다.
이와관련,국민당과 새한국당은 이날 하오 각각 당무회의를 열어 합당을 결의했다.
이 후보의 사퇴와 양당의 통합은 극심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대선 종반전의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돼 그 결과가 주목된다.★관련기사 2·3면
정주영후보는 이날 하오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종찬후보가 후보를 사퇴하고 나를 도와주기로 약속했다』고 이 후보 사퇴를 공식 확인했다.
이종찬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반양김세력의 결집과 김영삼후보의 집권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기 위해 후보를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정 후보가 국민당의 공당화와 14대 임기내 내각제 개헌을 약속했고 후보간의 세력판도도 드러났기 때문에 반양김세력 단일화를 위해 국민당과 통합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이 후보는 11일밤 시내 성북동 모처에서 극비회동,후보사퇴와 양당통합에 합의하고 기본적인 합의문에 서명했다.
두후보는 이 자리에서 양당 통합후 ▲당명은 국민당으로 하고 ▲대통령후보는 정 후보가 맡으며 ▲이 후보는 후보를 사퇴하는 대신 정 후보와 함께 법적 공동대표를 맡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후보는 또 최고위원과 당무위원은 두 공동대표가 협의해 결정키로 하고 지구당 위원장 지분은 50대 50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초 지난달의 양당통합 협상과정에서 새한국당이 제시했던 14대 임기내 내각제 개헌추진과 중·대선거구제로의 국회의원선거구 제도변경에 대해서도 국민당이 수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가 통합국민당의 공동대표를 맡게됨에 따라 채문식 국민당 공동대표는 당고문으로 추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당은 대선후 통합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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