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셋… 권한 확대 약속 최대 반영/미 경제 경쟁력 회복 초점… 학계출신 대거 등용/노동장관 로버트 라이시교수/경제자문위장 로라 타이슨교수/환경청장 캐롤 브라우너/보건장관 도나 살라라총장/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당선자는 12일 경제 노동 보건환경 등 4명의 주요각료에 대한 추가인선을 발표했다.클린턴은 노동부장관에 로버트 라이시 하버드대교수,대통령 경제자문회의 의장에 로라 타이슨 UC버클리대교수,환경청장에 캐롤 브라우너 플로리다주관리,보건부장관에 도나 살라라 위스콘신대총장을 각각 지명했다.
1차와 달리 2차 인선에서는 학계출신이 강세를 보였고 특히 타이슨 대통령 경제자문회의 의장을 비롯한 3명의 여성각료가 기용돼 1차에 임명된 앨리스 리블린 연방예산국 부국장을 포함해 여성각료는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인선 내용을 살펴보면 클린턴은 미국경제의 경쟁력 회복과 여성·소수민족의 권한 확대에 주력한다는 당초 방침을 최대한 방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클린턴은 이날 임명된 신임각료들을 『과감하고 정열적이고 신선한 사고를 약속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이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선거공약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클린턴이 추가 임명한 4인 각료의 프로필이다.
▲로버트 라이시 노동부장관(46)=정권인수위원회 경제팀장을 맡아 차기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입안해온 핵심인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을 강의한 교수출신으로 미국산업의 경쟁력회복을 위해 정부의 기간시설 확충과 연구조사를 최우선 과제로 상장한다.
클린턴과 함께 로즈장학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를 나오고 예일법대 대학원동창으로 친분이 깊다.
▲로라 타이슨 대통령 경제자문회의의장(45·여)=여성으로는 최초로 미국경제를 움직이는 최고위치에 오른 버클리대 경제학교수.
관리무역의 신봉자로 미국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저임금이 아니라 고숙련도·신과학기술·고품질로 경쟁해야 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핵심 수출산업에 대한 정부보조 확대와 일본 등 불공정 무역국에 대한 선별적 무역보복을 주장한다.
▲캐롤 브라우너 환경청장(36·여)자연보호에 앞장서온 변호사로 지난 2년간 플로리다주 정부의 환경문제관련 고위관리로 재직해왔다.
80년대 중반 칠리 상원의원 보좌관으로 환경분야에 인연을 맺은 뒤 앨 고어 부통령당선자의 환경관련 자문에 전념해왔다.
브라우너의 전격기용으로 차기행정부에 환경문제에 대한 고어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나 살라라 보건부장관(51·여)=미국 10대 명문대학의 하나인 위스콘신대학의 총장으로 과거 카터행정부에도 참여했었다. 여성의 사회참여와 모자보건·권익증진에 상당한 진전이 기대된다.<원일희기자>원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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