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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제주(종반 대선 전국 열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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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제주(종반 대선 전국 열기:5)

입력
1992.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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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우세 주장속 3파전 열기/「신한국 창조」 홍보 대세몰이/민자/서울 인근 위성도시서 “선두”/민주/「반김」·실향민 지지업고 “약진”/국민대선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인천·경기 등 수도권지역은 초반의 차분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열기가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이미 3당 후보들이 대부분 이 지역에서 유세를 마친데다 「중앙무대」의 가열된 3파전 기류가 근접지역인 이곳으로 확산되면서 유권자들도 「선택의 길목」에 와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인지역은 전체유권자의 20%에 이르는 「전략지역」으로 주요정당이 승부처로 여기고 집중적인 선거운동을 해와 열기고조의 원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이곳은 표면상으로는 3당 후보간에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반전까지 이곳의 양상은 민자당의 「조직」과 국민당의 「바람」이 대결하는 양상을 보였다. 여기에 민주당측이 민자·국민의 대결틈새에서 대민자 추격전을 벌이는 양태를 띠었다.

때문에 민자·민주·국민 등 주요 3당은 모두 자신들이 경인지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곳의 판세를 종합해보면 민자당이 다소 앞선 가운데 민주·국민당이 바짝 따라붙는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는게 중론이다.

인천의 경우 국민당의 약진이 두드러져 3당 후보간에 치열한 경합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지역은 더욱 다양한 판세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김영삼 민자당 후보가 전체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데 반해 성남 안양 부천 의정부 안산 광명 등 서울 인근의 위성도시는 김대중 민주당 후보가 다소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함께 포천 양평 가평 고양 강화 등 경기 북동서지역을 포함한 한수 이북지역은 김영삼후보가 다소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평택 안성 이천 여주 용인 등 한수 이남지역은 김영삼후보아 정주영 국민당 후보가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구리 미금 동두천 수원 등지에선 국민당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인천에서 50%의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민자당은 막판의 양김 대결구도와 김영삼후보의 「대세몰이」로 나가면 과반수 득표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7년 대선에서 노태우후보가 39.4%,김영삼후보가 30%를 득표한 인천은 지난 3·24 총선에서도 민자당이 34.5%의 득표로 1위를 차지한바 있다.

이곳에서 40% 이상의 득표목표를 세운 민자당은 20∼30대의 젊은층과 근로자 계층을 막판에 집중 공략해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당은 초반전까지 민자당과 백중세였으나 중반전 이후 정주영후보가 백중우세를 보이고 있어 40% 이상의 득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체유권자의 15%에 이르는 경기지역은 김영삼후보가 리드하고 있으나 김대중·정주영후보가 추격전을 펼치고 있어 막판까지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민자당은 현재의 판세를 YS 지지 40%로 보고 막판에 가 43∼45%의 득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지역이 다른지역에 비해 「반YS 정서」가 있기는 하지만 그동안 「신한국 창조」 홍보논리와 차기정권의 대안 부재논리에 힘입어 승세를 굳히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30%에 이르고 있는 미정층 유권자도 서서히 줄어들면서 「변화와 개혁」의 YS 이미지가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초반전까지 YS가 다소 앞섰으나 최근들어 김대중후보가 추격,선두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자체 여론조사결과 김대중 김영삼 정주영후보순으로 지지율이 나타났으며 그 편차가 각각 2%,5%였다는 것이다.

민주당측은 이같은 근거로 수도권 위성도시를 중심으로한 지역에서 개혁지향적인 변화요구가 일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여성인 농촌지역에서도 농정실패로 민자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수 이북지역 특히 휴전선 인근의 경기 북부지역에선 열세를 보이고 있다고 시인하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측은 선거 막바지인 내주중에 경기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는 한편 전 현직 소장의원이 중심이 된 「물결운동」팀을 위성도시 및 취약지역에 집중 투입해 젊은층의 지지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막판의 「뉴DJ바람」을 서울에서 일으켜 수도권지역으로 확산해 나가면 40%선까지의 득표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국민당은 수원을 중심으로한 경기 남부지역은 정주영후보가 절대 우세를,북부지역은 김영삼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와함께 서울근교의 위성도시에서는 3당 후보가 치열한 3파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당은 특히 경기지역의 반김정서와 경기 북부지역에 밀집돼있는 실향민 등의 지원에 힘입어 중반전에 들어오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주영후보 진영은 경기지역의 유세분위기가 활기를 띠고 있는데다 「현대수사」이후 표면상으로는 세위축을 보이고 있지만 농민·근로자 등 밑바닥 민심이 움직여 지지세로 연결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당은 서울지역의 「CY바람」을 수도권으로 접목시키면서 정부와 민자당에 대한 막판 파상공세를 전개하면 45%의 득표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지역과 함께 민도가 높고 비교적 야성이 강한 제주는 김영삼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민당도 두드러지게 약진세를 나타내고 있다.

민주당은 민자·국민당에 비해 다소 지지기반이 취약하지만 여성표 분산을 노리며 부동표 흡수에 주력하고 있다. 민자·국민당은 이곳에서 50%의 득표를,민주당은 30%의 득표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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