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스파크로 인화… 소방관등 8명 부상【대전=서의동·전성우기자】 11일 하오 5시24분께 대전 유성구 원내동1 (주)충남방적 대전공장(대표 이준호·42)에서 불이나 방적부 정방동 3만8백여평이 전소됐다.
이불로 1층 철골슬레이트 건물내 소면기 5백60대 등 6개 공장에 설치된 방적설비와 원면과 반제품 등이 모두 타버렸다.
충남방적 관계자는 이날 불로 8백억원 이상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불로 진화작업을 하던 김진길 대전 동부소방서장(51)이 화기를 견디지 못해 무너진 공장건물벽에 깔려 발목골절상을 입는 등 소방관 3명과 방화관리자 양준경씨(44) 등 회사직원 5명 등 모두 8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양씨는 이날 방적부공장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던중 무너져 내리는 벽돌더미에 깔려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경찰은 실을 뽑아감는 정방부 천장 철물재에 쌓인 먼지에 낡은 전선에서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불이나자 소방관 등 6백50명과 대전소방본부 소속 소방차 55대가 동원돼 진화에 나섰으나 공장내부 진화작업을 늦추는 바람에 초동진화에 실패,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졌으며 4시간여만인 이날 하오 9시30분께야 불길을 잡았다.
불이나자 작업중이던 직원 1천5백여명은 신속히 대피,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공장은 한국화재보험에 1천2백억원의 보험에 들어있다.
충남방적은 지난 54년에 설립된 국내최대 면사가공 직물업체로 지난해 1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대전공장 9개동 8만8천평의 건평에 5천7백여명,신례원공장 1천5백명 등 7천여명의 종업원을 두고있다.
이 회사는 지난 81년에도 화재가 발생,1명 사망,2명이 부상하고 20억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지난 5월29일에도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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