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문창재특파원】 사할린잔류 한국인들이 영주귀국을 위해 앞다투어 북한 국적을 포기하고 있으며 러시아 국적취득자들도 무국적을 택하고 있음이 밝혀졌다.동경에 체류중인 박해동 사할린 한인노인협회장(69)은 11일 하오 일본중의원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하고 이날 영주귀국신청자 1만3천4백84명의 명단을 외무성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영주귀국 희망자는 노인협회가 최근 33개 지부망을 동원,조사한 것으로 단신 무연고자 1백12명을 제외하면 대다수가 1세 미망인 및 2,3세들인데 이는 사할린 한국인 4만3천4백27명의 30%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영주귀국 희망자는 1세 무국적자들 뿐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 박 회장은 『최근 러시아의 경제사정이 어려워져 생활고를 겪는 동포가 많아진데다 4천여명의 일시 고국 방문자들을 통해 한국이 경제적으로 크게 발전한 사실이 전해진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북한 국적자가 15%,러시아 국적자가 80% 이상이었는데 최근에는 북한 국적자가 3∼4%로 줄어들고 무국적자가 15%정도(5천여명)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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