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시나리오 작성도/여론조사기관 “특수”대통령 선거전이 막판까지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어 대기업들이 사내정보팀과 부설연구소 등을 동원,자체 여론조사와 정보수집에 힘을 쏟는 한편 전문여론조사 등을 의뢰하는 등 대권방향을 알아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따라 각 여론조사 기관들이 여론조사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는 선거유세가 본격화되면서 민자 김영삼,민주 김대중,국민 정주영후보간의 지지율이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나타나자 대선결과를 미리 알아보려는 각 정당과 대기업들이 다투어 물밑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기업들은 정치권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는 체질상 기업내 경제연구나 정보전담팀 등을 총가동하는 한편 전문 여론조사기관에도 은밀히 여론조사를 의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여론조사회사는 지난달 이후 평소보다 서너배나 많은 10여건에 이르는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다음주에만도 3번의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하는 정당이나 기업내 경제연구 등에서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세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한자리수 이내로 좁혀져 막판변수가 등장할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들도 최근들어 빈번히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사규모와 빈도가 이전에 하던 것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크고 잦다.
재계 관계자에 의하면 주요 대기업들은 최근 거의 빠짐없이 전문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후보자별 지지율조사를 했으며 몇몇 대기업은 1주 간격으로 정밀 여론조사를 하고있다.
또 자체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는 기업들은 정부기관이나 언론사 등에서 수시로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수집·분석하는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그룹은 지난달말 전국의 유권자 5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대선대응책을 수립했으며 이달초에는 세후보의 득표수까지 예상할 수 있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G그룹은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별로 당선될 경우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대선이후에 대비하고 있다.
전문 여론조사기관의 한관계자는 『이번 대선결과가 점점 점칠수 없는 상황이 돼 각 정당이나 기업들도 대응책 마련에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조희제기자>조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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