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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변수 「혼전지 공략」 가열(’92 대선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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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변수 「혼전지 공략」 가열(’92 대선현장)

입력
1992.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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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위성도시 돌며 「안정」 역설/김영삼/서울역등 시내 4곳 릴레이 유세/김대중/충남서 8곳 순회 1일 「최다기록」/정주영/종반전략 숙의/이종찬/3당 불법 성토/박찬종/“노동악법 철폐”/백기완▷김영삼후보◁

김영삼 민자당 후보는 안양 성남 부천 광명 김포를 순회하며 백중세 양상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는 수도권 위성도시에 대한 막판 부동표 공략에 박차.

김 후보는 유세에서 선거일이 불과 1주일 앞으로 임박했음을 시종 강조하며 안정속의 개혁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호소.

김 후보는 『우리 역사를 살펴볼 때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완전하 달라졌었다』면서 『평화통일과 경제 재도약이라는 민족적 대과업을 안정속에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구인지 여러분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역설.

김 후보는 『아무리 뛰어난 상상력도 결코 경험을 뛰어넘지 못한다』며 자신의 9선 정치관록을 간접 부각한뒤 『원내 안정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정당의 후보들은 실제로 아무런 개혁정책을 추진할 수 없다』며 김대중·정주영후보를 견제.

김 후보는 부천 광명 김포 유세에서는 이 곳이 지난 3·24 총선때 민자당 후보들이 전원 낙선한 「취약지역」임을 의식한듯 『솔직히 말해 지난 총선에서는 여러분들이 바람직스럽지 못한 선택을 했다』며 청주의 웃음을 유도하고 『이번 대선에서 만큼은 나라의 장래를 위해 확실한 선택을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

김 후보는 이날도 정주영 국민당 후보를 직접 겨냥,『시대착오적인 재벌정치 금권정치 음모를 국민의 힘으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

김 후보는 안양 유세에서 『나는 큰 소리로 정치구호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민생의 불편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생활속의 정치를 하겠다』면서 『10년 근속 근로자는 누구나 내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집값을 안정시키고 근로자주택을 매년 10만채씩 늘려 짓겠다』고 약속.

김 후보는 『요즘 투표일이 가까워지니까 어떤 후보들은 연합해서 나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민주·국민당의 대민자당 「협공」시도를 거론한뒤 『아마 그들은 이미 대세가 나에게 기울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자신감을 과시.<성남=유성식기자>

▷김대중후보◁

김대중 민주당 후보는 이날 상오 제주에서 한차례 유세를 가진뒤 하오에는 서울역 등 서울시내 4개 지역에서 잇달아 유세를 갖고 최대의 승부처인 서울공략에 본격 착수.

김 후보는 유세에서 3당 합당을 이유로 김영삼 민자당 후보를 집중 비난,「양김차별화」를 유도한뒤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주요 개혁공약을 제시하며 정권교체를 역설.

김 후보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지도자는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국민이 신임할 수 없다』며 김 민자 후보를 겨냥.

김 후보는 『군정종식을 주장하며 야당하겠다고 했으면 끝까지 야당을 해야한다』며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서 야당에서 여당으로 가려면 국민의 승낙을 받아야 한다』고 김 민자 후보의 「3당 합당」을 비난.

김 후보는 『김영삼후보는 개인적으로 30년간 대단히 다정한 친구』라면서도 『그러나 그는 노태우대통령과 더불어 3당 합당이후 3년간의 집권에 대해 공동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

김 후보는 TV토론 문제와 관련,『3당 후보가 TV토론을 한다면 여러분들은 추운 날 불편한 장소에 나와 연설을 듣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8명의 후보간,그리고 3당 후보간 TV토론을 각각 한차례씩 개최하자』고 김 민자 후보에게 제한.

김 후보는 이어 『나는 40여년간 다섯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단 한번도 독재에 굴복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을 뿐만 아니라 집권에 대비해 열심히 공부해왔다』며 김 민자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

김 후보는 지역감정 문제와 관련,『우리당은 지역감정을 유발하지 않기 위해 호남유세를 단 하루에 광주,전주 두군데로 한정했었다』며 『그러나 최근 민자당에서는 갑자기 지역감정 문제를 들추어내기 시작했다』고 민자당측을 비난.<김광덕기자>

▷정주영후보◁

정주영 국민당 후보는 이날 두번째로 충남을 방문,조치원 공주 대천 홍성 서산 당진 온양 천안 등 8곳을 누비며 가진 유세를 통해 자신의 경제문제 해결능력을 집중 홍보하며 득표작전.

정 후보는 8개 지역유세로 1일 유세 최다 횟수기록을 경신하며 노익장을 과시.

정 후보는 연설에서 『민자당이 관권과 금권을 동원해 선거를 치르고 있지만 여러분들은 올바른 선택으로 올바른 대통령을 뽑는데 전심 전력해달라』고 관권선거 문제로 포문.

정 후보는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능력으로 안되니까 관권을 동원해 아무죄없는 국민당원들을 구속하고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

정 후보는 『국민을 억압하면 모든 일을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이같은 발상은 천인이 공노할 일』이라며 『이런 썩은 생각을 가진 정치인을 여러분이 정치판에서 쓸어내야 한다』고 역설.

정 후보는 『내가 재산이 많으니까 민자당이 우리당 보고 금권선거를 한다고 뒤집어 씌우고 있다』면서 『우리당이 도대체 어디에다 돈을 썼느냐』고 반문.

정 후보는 중소기업주 구천수씨 자살사건에 언급,『이 사건의 책임은 지난 3여년동안 정부와 국정을 함께 이끌어온 민자당에 있다』고 공세.

정 후보는 『내가 석달전에 김영삼후보에게 중소기업 부도대책을 최우선적으로 논의하자고 말했더니 김 후보는 「그게 뭐 급한 문제냐,대통령선거가 끝나면 논의하자」고 말하더라』고 공개.

정 후보는 『이처럼 중소기업도 안해본 사람들은 부도가 얼마나 무섭고 중소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른다』면서 『민자당처럼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의 애환을 모르는 정당에 이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공세.

정 후보는 『민자당은 이런 경제난과 사회혼란에 대해 먼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면서 『그래도 용서해줄까 말까한데 정권까지 달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말해 청중들의 박수.

정 후보는 『내가 집권하면 중소기업을 우리나라 경제의 대들보로 만들겠다』면서 『나는 이런 모든 문제를 풀어낼 방안과 경륜을 갖고 있다』고 자부.<천안=신효섭기자>

▷이종찬후보◁

이종찬 새한국당 후보는 이날 유세없이 서울에 머물며 참모들과 종반전략을 숙의한뒤 12일의 TV유세를 녹화.

이 후보는 그동안의 유세·주민접촉을 통해 새정치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자평하고 남은기간을 표엮기에 주력한다는 계획.

이 후보는 이번 주말까지 진주,마산,제주,부산 등지를 순회한후 내주부터는 전략지역인 수도권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

이 후보측은 자체 판세분석을 통해 10% 이상의 득표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연설회·TV유세 등을 공세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

▷박찬종후보◁

박찬종 신정당 후보는 춘천,원주 유세에서 『여전히 부동표가 30%를 웃도는 현실은 3당 후보에 대한 반감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라고 공세.

박 후보는 춘천 유세에서 『이곳은 신혼생활을 하던 고장』이라고 「연고지」임을 부각시킨뒤 『맑은 공기,깨끗한 물의 춘천은 결코 금권·타락후보를 뽑지 않을 것』이라고 반어법으로 지지를 호소.

박 후보는 『한글세대 1기생의 승리는 확실한 만큼 투개표과정의 감시를 게을리하지 말라』고 역설.

▷백기완후보◁

무소속의 백기완후보는 양산,마산 유세에서 3당 후보에 대한 독한 공세를 연일 계속.

백 후보는 『총액임금제를 고수하겠다는 김영삼씨,노사휴전론의 김대중씨,노동자 탄압의 정주영씨에게 더이상 속지말자』고 주장.

백 후보는 이어 『민중후보의 집권은 노동악법 철폐·노동자의 정치활동 자유보장 및 교사의 노조결성 등이 가능해짐을 의미한다』면서 민중 정부구성을 거듭 강조.

백 후보는 또 『금권·관권선거를 정책대결의 장으로 바꾸자』며 TV토론 성사와 여의도 공동유세를 제의.<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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