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당비납부 개인차원… 회사완 무관/“힘들지만 경제에 주름살 주는 일 않겠다”정세영 현대그룹 회장은 이날 「국가경제를 걱정하는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발표한뒤 곧 바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난국을 수습하겠다는 발언의 구체적 의미는.
『회사문을 닫는다,고의로 부도를 낸다는 등의 항간에 나도는 소문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여건상으로는 정상경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도로 어렵지만 경제에 조금이라도 주름을 주는 일은 하지 않겠다』
그러면 휴업을 검토한 적이 없는가.
『있다. 그러나 휴업을 할 경우 경제에 어마어마한 충격을 줄 소지가 있어 굴복하기보다는 최선을 다해 어려움을 현명하게 극복하는 쪽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현대종합목재만 휴업 검토대상이었는가.
『그룹의 여러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있다. 일부만 할지,(그룹)전체를 할지 여러가지로 검토했다. 그러나 현대종합목재가 구체적으로 검토된 것은 아니다』
이제 휴업검토는 백지화된 것인가.
『(현대가) 휴업하지 않아 실망했는가』
국민당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용의는.
『이런 질문은 유감이다. 국민의 참정권은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만큼 직원들이 개인자격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자유의사에 맡겨야 한다고 본다.』
은행금고에서 발견된 현대중공업의 돈에 대해 자체적으로 경위를 조사해 봤는가.
『(구속이나 수배 등으로) 관계자들이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 알아보려고 했지만 파악을 할 수 없었다』
추후에라도 발표할 것인가.
『경찰에서 할 일이라고 본다』
임직원들이 연말보너스를 국민당에 당비로 납부하고 있다던데.
『알아보니 이것은 각 개인의 의사에 따라 납부한 것이다. 개인적인 결정이며 회사와는 무관한 일이다』
경찰의 감시와 미행은 중단됐는가.
『국무총리와 내무부장관 중지지시에도 불구하고 「닭장차」가 승용차로 바뀌었을뿐 여전히 미행과 감시가 계속되고 있다. 형태는 다르지만 감시와 미행은 그대로 당하고 있다』
내일 국민당의 여의도 유세에서 중대선언이 나온다는데.
『아는 바 없다. 국민당에 알아보는 게 좋겠다』<김경철기자>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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