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시베리아 벌목 북인부 또 귀순/강봉학씨 어제 입국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시베리아 벌목 북인부 또 귀순/강봉학씨 어제 입국

입력
1992.12.12 00:00
0 0

◎“강추위속 하루 18시간 중노동/한인마을 숨어있다 3국 탈출”러시아 하바로프스크주 체크도민의 북한 벌목장에서 일하다 지난해 8월 작업장을 탈출한 북한인 강봉학씨(33·재소 북한 임업대표부 벌목공·함남 신포시 신흥동 80반 아파트 6층 3호)가 11일 1년3개월여의 도피생활 끝에 한국에 귀순했다.

구소련의 북한 벌목장에서 노역하던 북한인이 귀순한 것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귀순한 리정의(48) 장기홍씨(29)에 이어 강씨가 세번째다.

이날 하오 5시30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강씨는 도착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86년 벌목공으로 러시아에 파견된뒤 자유스런 외부세계를 목격하면서 북한 체제의 허구성을 깨닫고 환멸을 느꼈다』며 『특히 영하 40∼50도의 강추위 속에서 하루 18시간씩 계속되는 중노동과 국가보위부원의 밀착감시때문에 불만이 쌓여 탈출을 결행케 됐다』고 귀순 동기를 밝혔다.

강씨는 벌목장을 탈출한 뒤 북한 당국의 추적을 피해 러시아 타슈켄트의 한인 마을에서 주민들의 도움으로 은신생활을 해오다 3차례의 국경탈출 시도끝에 지난달 말에 제3국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한뒤 한국정부에 인도됐다.

강씨는 77년 함남 체육전문학교를 졸업한뒤 80년까지 함남도 안전부 안전국지도원으로 일하다 86년 재소벌목장에 파견돼 일해왔으며 북한에는 어머니(72)와 7형제가 남아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