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수도권서 유세 대회전/최대 승부처 승기잡기 총력투표일을 불과 8일 앞둔 14대 대선은 민자 민주 국민 등 세정당 후보간에 대혼전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각후보 진영이 막판 승기를 잡기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어 선거분위기가 급격히 과열되고 있다.
특히 민자 민주 국민당은 9일 금권·관권선거와 정부의 중립성 의지 및 당과 후보의 색깔론을 집중적으로 쟁점화하면서 상대 후보진영에 대한 고소·고발 및 폭로전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각후보 진영은 이번주내로 전국의 거점도시와 아성에서의 순회 유세를 마무리짓고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서 유세 대회전을 펼칠 계획이어서 주말께 대선판세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정당의 대통령후보들은 이날 경기 호남 강원지역에서의 유세를 통해 상대방의 부정선거를 집중 비난하고 지역개발을 공약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의정부=유성식기자】 김영삼 민자당 후보는 경기 연천 동두천 의정부 포천 고양 파주와 강원 철원의 순회유세에서 『통일을 위해서는 색깔이 분명한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색깔론을 제기하며 김대중 민주당 후보를 공격했다.
김 후보는 『수도권내의 지역개발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현행 3개 권역의 정비계획을 종합 검토,재조정하겠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통일에 대비해 국토개발계획을 전면 재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현규기자】 김대중 민주당 후보는 광주와 전남 유세에서 『특정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또다른 특정후보를 탄압하는 것은 명백한 관권탄압』이라며 『민주당이 집권하면 철저한 선거공영제를 확립해 정치인이 재벌로부터 돈을 받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공정한 인재등용과 균형있는 지역개발로 집권 1년내에 지역감정을 뿌리 뽑겠다』고 강조하고 ▲호남선 복선화 ▲서해안 국제공항 신설 등의 지역개발 공약을 제시했다.
【강릉=신효섭기자】 정주영 국민당 후보는 강원 태백 삼척 동해 양양 속초 명주 강릉에서의 유세에서 『민자당은 돈으로 매표해 금권선거를 저지르고 있고 공권력은 이를 알고도 방치해 관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후보는 『정부는 민자당은 놔둔채 국민당에 대해서만 자금출처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공정한 제3의 기관으로 하여금 각 정당의 자금내역을 조사,발표하게 하자』고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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