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선거사범 과잉수사 “말썽”/경찰,훈방자 재소환 구속·「현재」미행등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선거사범 과잉수사 “말썽”/경찰,훈방자 재소환 구속·「현재」미행등

입력
1992.12.09 00:00
0 0

◎“실적올리기 급급” 빈축경찰이 선거사범 단속을 하면서 상부의 질책을 우려해 실적올리기식 과잉수사를 벌이고 있어 말썽이 일고 있다.

경찰의 과잉수사는 최근 단속실적이 부진한 경찰간부 17명을 무더기 경고조치한 이후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로인해 사안이 경미해 훈방한 대학생을 다시 소환,구속하거나 대로상에서 젊은이들을 위압적으로 불심검문을 펴는 등 부작용이 빈발하고 있다.

또한 내무부장관이 7일 현대 간부사원들에 대한 밀착감시를 시정하라고 지시했는데도 일부 경찰서에서는 8일에도 추적감시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잉단속◁

서울 양천경찰서는 6일 지난달 7일 서울대에서 열린 「ILO 기본조약 비준과 노동법 개정을 위한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에 참가,「민중대통령과 함께」라고 씌어진 깃발을 흔든 재수생 구모양(19·서울 양천구 신정동)을 대통령선거법 위반(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구속하고 정모군(19·서울 양천구 목동)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신촌에서 구양 등을 불심검문하다 가방에서 백기완후보의 서적을 발견,연행한뒤 전교조교상의 사주를 받은 「고교생 선거대책위원회 준비모임」이라는 조직사건으로 수사하다가 혐의가 드러나지않자 1개월전의 일로 구속했다.

또 서울 구로경찰서는 5일 신도림역 주변에서 「김영삼은 경제를 살릴 수 없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한 혐의로 연행한 「겨레사랑주민회」 회원 연준혁씨(27) 등 2명을 사안이 경미하다며 석방했다가 다음날 다시 불러 구속했다.

▷미행계속◁

김효은 서울경찰청장은 8일 상오 산하경찰서에 『확실한 용의자가 아닌 경우에는 추적감시를 하지말라』고 지시했으나 일부 경찰서에서는 미행감시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현대자동차 신길영업소에는 이날 낮에도 사복경찰관 2명이 전경차를 1대 세워놓고 직원들의 동태를 파악하고 있다.

현대건설 김모부장(45·서울 성동구 구의아파트) 집에는 이날 하오2시께 경찰관 4명이 찾아와 인터폰으로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다 거절하자 돌아갔으나 사복형사 3∼4명이 아파트입구에서 계속 감시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