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국까지 확산… 악화일로【뉴델리·이슬라마바드 AP AFP=연합】 과격 힌두교도들이 회교사원을 파괴함으로써 촉발된 인도폭력사태는 경찰의 발포와 통금 등 강력한 진압조치에도 불구하고 7일밤 현재(현지시간) 2백여명의 사망자를 낸 데이어 인접국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폭동진압에 나선 인도 경찰은 봄베이에서 군중을 향해 발포,40명이 사망했으며 외곽지역에서는 격분한 회교도들이 열차에 투석하는 바람에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도시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고 인도의 PTI 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인도 자이푸르에서는 양측이 흉기와 쇠파이프 등으로 충돌,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뉴델리에서도 폭동이 발생,경찰의 발포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부 카르나타카주에서 경찰이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발포,17명이 숨졌으며 이밖의 지역에서도 경찰서 피습과 버스방화,투석이 잇따랐고 의회도 현정부가 사전에 사태를 진정시키지 못했다는 의원들의 항의속에 연기되는 등 진통이 계속됐다.
일부 의원들은 이날 PV 나라시마 라오총리의 의회발언을 방해하면서 그의 사임을 요구했다.
인도의 회교도 사원 파괴소식이 전해지자 스리랑카는 회교도들의 항의시위로 경찰에 경계령을 내렸으며 이란의 정신적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인도 회교도들은 이번 사건을 용인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천명의 방글라데시 회교도 군중들은 이날 정오 예배를 마친후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다카 중심가에서 불을 질렀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웃 회교국가인 파키스탄도 인도의 회교도 사원파괴에 항의,1일간 모든 일과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며 회교도들의 보복 파괴행위에 대비해 전국의 힌두교 사원에 경찰병력을 배치,경계태세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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