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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사장등 금명 사전 영장/124억 은행보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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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사장등 금명 사전 영장/124억 은행보관 확인

입력
1992.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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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내역 메모지도 발견/「목재」사장 포함 3명 구속/국민당 선거지원 대가 돈요구 2명도국민당에 대한 현대그룹의 불법 선거지원 혐의를 수사중인 검찰과 경찰은 휴일인 6일에도 수사를 계속,이날까지 현대중공업이 비자금 2백54억여원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하고 조직적으로 국민당 지원활동을 벌인 현대종합목재 간부 등 5명을 구속하는 한편 현대중공업 간부 7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하는 등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경은 그러나 아직 그룹전체 차원의 국민당 지원 지지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경찰청 특수부대는 이병규 국민당 대표특보(39) 현대중공업 최수일사장(56) 장병수전무(52) 등 간부 7명의 신병확보를 위해 빠르면 7일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관련기사 23면

경찰은 6일 새벽까지 압수수색한 신한은행 종로지점의 대여금고에서 1백24억7천여만원을 찾아낸데 이어 장 전무 명의의 지출메모를 발견,은행감독원과 함께 비자금 지출경로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자로 작성된 메모지에는 정주영후보에게 1백억원,울산 2억원,기타 19억1천여만원,정몽준고문 3백27만여원 등 1백21억1천9백여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경찰은 또 이날 새벽 현대중공업을 압수수색,보통예금통장 40개,단자회사 거래통장 39개 등을 압수,비자금 조성규모와 사용처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새벽 3시께부터 수배된 이 특보와 최 사장,장 전무 등 7명의 자택도 압수수색했으나 신병확보에 실패했으며 별다른 물증을 찾아내지 못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5일밤 신한은행 종로지점의 대여금고에서 자기앞수표 1백14억5천7백만원과 9억9천9백만원이 입금된 가명 예금통장 10개,미화 1만2백달러,영국화 10파운드,지출전표철 23건을 찾아냈다.

이들 지출전표철에는 13억3천5백여만원이 교회·노인 복지회·보육원 등에 기부된 것으로 기록돼있다.

경찰은 현대중공업이 조성한 비자금이 신한은행 종로지점의 일반금고에 보관된 8억9천만원과 대여금고에서 찾아낸 1백24억7천만원,장 전무 메모지에 기록된 1백21억원 등 2백54억여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검찰◁

서울지검 공안1부는 이날 현대종합목재 음용기사장(52) 정운학부사장(56) 최갑순상무(49) 등을 대통령선거법 위반(특수관계를 이용한 선거운동) 혐의로,현대종합목재로부터 화성지역에서의 국민당 선거운동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2천만원을 요구한 전 경기 화성군 해송면장 홍승기씨(51)와 대창토건 박창수사장(44)을 같은 혐의(매수 및 이해유도)로 구속했다.

검찰에 의하면 음 사장은 지난 9월 중순께 이재명부사장·임인혁 관리이사 등과 함께 경기 용인·화성군 일대의 국민당 선거운동 지원계획을 수립,9·10월중 직원들을 동원해 국민당 입당을 권유,주민 2만1천여명으로부터 입당원서를 받고 한용태 특판1부장,이주환 판매기획부장 등의 사표를 받아 국민당 선거종합상황실에서 근무토록 한 혐의다.

검찰은 정주영후보가 지난 7월13일 현대그룹 본사에서 열린 계열사 사장단 회의와 지난 10월13일 현대인력개발 연구원에서 계열사 중역 1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경쟁력 제고를 위한 영업전략 세미나」에 참석,국민당 선거운동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음 사장 진술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지난 9월중순 34계열사 사장·부사장 60여명이 참석한 전략회의에서 선거법 관련 규정교육이 실시된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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