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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대세몰이…열기 “후끈”(’92대선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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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대세몰이…열기 “후끈”(’92대선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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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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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식」 유세 열띤 호응 고무/김영삼/연설 마디마디 박수·수기에 희색/김대중/고른 연령 인파에 “부산상륙 성공”/정주영/「금·관권」 비난/이종찬/새세대 지도자 역설/박찬종/노동정책 성토/백기완▷김영삼후보◁

김영삼 민자당후보는 5일 인천과 경기안산 강화에서의 순회유세를 시발로 이번 대선의 최대격전지가 될 수도권 및 경기지역에 대한 2일간의 주말 대공세에 돌입.

김 후보는 유세를 전후해 인천의 부평·용현시장을 방문,시민 상인들과 「피부접촉」을 계속하는 한편 주안 시범공단에서는 근로자들과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한 뒤 족구시합을 갖는 등 자신의 서민적 풍모를 부각.

김 후보는 특히 공단내 세탁기 기포발생기 생산산업체에 들러 생산라인의 여성 근로자들에게 작업요령을 설명듣고 즉석에서 자동 드라이브를 이용,직접 조립작업을 해보기도.

이날 하오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인천유세에는 10만명에 가까운 청중들이 대거 몰려 유세초반 차분한 분위기와는 달리 중반전 돌입이후 선겨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는 느낌.

유세장 외곽에는 점보트론 1대를 추가로 배치,2개의 멀티비전 화면을 통해 김 후보의 연설장면을 생중계했고 식전행사에 기존 「한나래회」 소속 연예인들 외에도 신영균 남궁위 윤일봉 장미희씨 등 김 후보를 지지하는 영화배우들까지 총동원돼 수도권 대세몰이의 시발점인 인천지역에 대한 김 후보측의 각별한 전략적 관심을 반영.

김 후보는 연설에서 『최근 간첩단사건은 여전히 적화통일 의지를 버리지 않고 있는 북한의 이중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증거』라며 『그러나 보다 일찍 간첩단을 적발치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정부당국의 책임』이라고 강조.

김 후보는 이어 『인천시민은 색깔이 뚜렷한 사람을 좋아한다』며 자신의 「건전한」 사상 성향을 은근히 강조한뒤 『나는 대북정책을 펴나가는데 있어 색깔이 분명한 여러분들의 의견을 반드시 따를 것』이라고 다짐.

김 후보는 이날 평소와 달리 짤막짤막한 단문위주의 연설을 통해 강력한 어조로 집권후 통치비전을 제시하는가 하면 청중들에게 질문을 던져 호응을 유도하는 등 유세장의 열기띤 분위기에 고무된 표정이 역력.<인천=유성식기자>

▷김대중후보◁

김대중 민주당 후보는 이날 조치원과 대전에서 유세를 갖고 「정권교체」를 역설하며 3일간의 대전·충남지역 공략을 일단 마무리.

김 후보는 상오 유세에 앞서 충북 단양에 있는 구인사를 방문,동안거결재식에 참석했으며 하오에는 유세가 끝난뒤 대전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준수 전 연기군수를 면회.

하오에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는 유세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이 김 후보의 연설 주요대목마다 박수를 치고 수기를 흔드는 등 시종 열기속에 진행.

조치원유세를 마치고 헬기편으로 대전에 도착한 김 후보가 무개차를 타고 대전역 광장으로 들어서자 청중들은 수기·피켓을 흔들고 『김대중』을 연호하며 열렬히 환영.

대선유세에는 이기택 대표를 비롯,김영배·김정길 최고위원 김원웅의원·노무현 전의원 등이 참석,찬조연설을 통해 민주당이 지역정당이 아닌 「영호남 중부권의 화합정당」임을 부각.

김 후보는 연설을 통해 『현재까지의 분위기로 볼때 민주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충절이 고향인 충청도 유권자들이 앞장서서 정권교체를 이룩하자』고 역설.

김 후보는 『이번에 어떤 대통령을 뽑느냐에 따라 장래가 결정된다』며 『선거는 정치를 잘못하면 정권을 바꾸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 강조.

김 후보는 『계속 여당만 찍는 선거는 존재의미가 없다』고 유권자들의 인식변화를 촉구한 후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을 속인 사람들을 반드시 낙선시켜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호소.

김 후보는 특히 지난 3·24총선에서의 관권부정 선거를 폭로한 한 전군수 사건을 예로 들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확보 필요성을 집중 거론한뒤 『집권하면 공무원의 정당가입을 허용하여 진정한 정치적 중립을 확립하겠다』고 다짐.<대전=김광덕기자>

▷정주영후보◁

정주영 국민당후보는 이날 충무 진해 마산 김해 등 경남의 남해안지역을 공략한데 이어 김영삼후보의 아성인 부산에 상륙,김 민자후보를 신랄히 바판하며 정면돌파.

정 후보는 이번 주말공세에서 이들 지역이 김 민자 후보의 텃밭임을 의식한 듯,민자당측의 관권선거 의도를 주장하며 김 민자 후보를 강도 높게 비난.

유세장에는 주말인 탓인지 다양한 연령층의 청중들이 몰려들었으며 특히 김 민자 후보의 「본토」격인 부산 해운대에서는 10만명(주최측주장)에 육박하는 청중이 몰려드는 성황.

국민당측은 「3천만이 3번찍자」 「정주영 천하지대세」 등의 대형깃발 10여개와 「정권이 전매품인가 지역세습 웬말이냐」 등 10여종의 피켓 수십개를 준비.

정 후보는 연설에서 『역대 대선사상 민자당처럼 관권을 동원해 다른 당을 탄압한 적이 없다』면서 『민자당이 사발시계나 손목시계를 돌리는 것이 발견 됐는데도 수사를 하지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편파단속」을 공격.

정 후보는 『우리당이 새나라 건설을 위한 각종 정책을 제시하자 다른 당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이를 흉내내고 있다』면서 『국민당은 민자당이 날조하는 것처럼 금권선거를 하지 않기때문에 유권자들은 우리당을 더욱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

정 후보는 『우리당에 민심이 몰리니까 김 민자 후보는 관권을 동원해 우리당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우리당이 여러분들에게 돈주거나 선물을 돌린 적이 있느냐』고 물어 『아니요』라는 답을 유도.

정 후보는 『우리당은 어떤 탄압에도 주저앉지 않고 더욱 치솟을 것이며 방망이로 치면 더 높이 솟아 오를 것』이라고 기염.

이날 유세장에는 「편파보도 음해공작 국민당은 알고있다」는 대형플래카드와 함께 「참는데도 한계 있다. 기업탄압 중단하라」는 현수막이 나부끼는 등 정부의 현대에 대한 조치를 비난하는 분위기가 팽배.<부산=신효섭기자>

▷이종찬후보◁

이종찬 새한국당후보는 충북 제천 충주 청주에서 유세를 갖고 이틀째 중부권 표밭갈이를 계속.

이 후보는 중부권 유세에 예상보다 많은 청중들이 모였다고 판단,『선겨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며 고무된 모습.

이 후보는 청주유세에서 『돈으로 권력을 사려는 측이나 대선기간중 세무조사를 하는 측이나 모두가 나쁘다』며 민자·국민 양당을 싸잡아 비난한뒤 『정부의 중립의지도 의심스럽다』고 성토.

이 후보는 또 『3당 후보들의 공약은 실현하는데 무려 1백50조원이 소요된다』면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한뒤 지역특성에 맞는 공약을 제시.<청주=홍윤오기자>

▷박찬종후보◁

박찬종 신정당후보는 이날 부산지역 유세에서 많은 청중이 모이고 성금(2천만원)도 예상외로 많이 모였다고 자평,다소 들뜬 분위기.

박 후보는 부산역앞 유세에서 『시대마다 지도자의 역할은 다르다』며 『양김씨는 민주화 투쟁시대의 지도자이고 21세기를 앞둔 지금에는 적합치않다』고 주장.

박 후보는 또 『내가 집권하면 양김씨를 민주화공로로 포상할 계획이며 국정에 대한 자문도 구하겠다』면서 『한글세대 1기생이 펼치는 국정을 보고싶지 않느냐』고 유권자들의 관심을 유도.

▷백기완후보◁

무소속의 백기완후보는 이날 TV연설녹화 등으로 하오부터 인천 부평 안산 등 인천지역유세에 나서 3당후보의 노동정책을 집중비난.

백 후보는 인천유세에서 『노동자야말로 사회의 주인이고 변혁의 주체』라며 『거꾸로 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침묵과 방관의 늪에서 일어설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

백 후보는 『군사독재 정권에 뛰어든 김영삼,노동탄압의 1인자 정주영,사이비 범민주 단일후보 김대중 등 이들 3후보중 누가 당선돼도 노동형제의 가파른 생활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세<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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