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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4일 세무조사/국세청/경찰청도 어제 8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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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4일 세무조사/국세청/경찰청도 어제 8곳 압수수색

입력
1992.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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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은 4일 선거법 위반혐의로 압수 수색영장이 발부된 현대건설·현대정공·현대자동차써비스·현대백화점(금강개발) 등 현대그룹 4개 계열사에 2개의 전담기동반을 파견하여 기업자금 불법유출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국세청은 세무조사 범위를 그룹의 전계열사로 확대하는 문제는 검찰이나 경찰과 협의하여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지난달 23일에도 경찰청의 요청에 의해 현대정공에 조사요원 2명을 보내 자금 불법유출 여부를 조사했었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선거기간에 발생한 접대비·광고비·판촉비·가지급금 등 기업자금 유출과 관련된 항목을 집중 조사하여 기업자금 불법유출 사항이 포착되면 끝까지 추적하여 철저히 과세할 방침이다.

경찰청 특수대도 이날 상오 10시부터 48명을 동원,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빌딩의 그룹 종합기획실,(주)현대건설,(주)현대정공 및 경기 용인의 기술연구소,강남구 압구정동 금강개발과 현대백화점 등 4개 계열사 6곳과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현대정공 기술연구소 소장 김동진씨(42·서울 서초구 반포2동 신반포 13차 아파트 42동 504호)와 행정관리실장 이재만씨(45)의 자택 등 모두 8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국민당 입당원서 46매,국민당 당원증 16매,올해 퇴직자 7백55명의 명단,후보자별 예상득표 분석표 등 30여점과 금강개발이 현대 계열사 및 국민당에 납품한 지불명세서 전표·구매 계산서를 확보했다.

경찰청은 또 그룹 종합기획실 홍성원 인사부장(41) 등 기조실직원,현대건설 마기혁 총무과장(40) 등 모두 6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최근 퇴직자들의 위장 퇴직여부와 접대비 등 운영자금 지출내역을 철야 조사했다.

경찰은 홍씨가 『선거관계 서류를 이미 소각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노충조 그룹 종합기획실장의 노트 38매가 칼로 도려져 있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상당한 물증이 확보됐다고 보고 참고인 조사결과 혐의사실이 드러나는대로 그룹계열사 고위간부들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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