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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환경보호운동 지금이 적기”/미 시에라클럽 맨킨위원 내한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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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환경보호운동 지금이 적기”/미 시에라클럽 맨킨위원 내한회견

입력
1992.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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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던 가을하늘 심각한 오염 안타까워”미국 최대의 환경보호단체인 「시에라클럽」 국제위원회 윌리엄 맥킨위원(42)이 지난 2일 방한,세미나를 갖고 국내 관계자들과 환경문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맨킨씨는 지난 3일 공해추방운동연합(회장 최열)과 가진 세미나를 통해 『환경파괴는 전세계 어느나라를 막론하고 인간을 위협하는 최대의 문제』라며 『시에라클럽과 한국의 민간환경단체들이 연대해 한국은 물론 지구의 환경보호에 앞정서자』고 촉구했다.

1892년 미국에서 설립돼 현재 미국 전역과 캐나다에서 65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65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시에라클럽은 미국의 환경보호 관련법규 마련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행사하는 환경단체다.

지난 76년 시에라클럽에 가입,맹렬 환경보호론자로 활동해온 맥킨씨는 지난 6월 시에라클럽 파견단을 이끌고 리우환경회담에 참가했다.

리우회담에서 선진국들의 환경보호관련법 제정을 위해 노력한 맥킨씨는 미국의 부시행정부를 『기존의 법규도 무시하는 반환경보호정부』라고 흑평한다.

기후변화협상·생물학적 다양성합의·양성합의·자동차의 연비행상법 등 리우회담의 환경보호를 위한 여러 협상에서 미국은 국내기업의 생산성을 고려,반환경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북극 원유시추·알래스카 원시림보호·멸종위기 동물보호등 미국내 현안에 대해서도 레이건과 부시행정부는 환경보다는 개발에 주력해왔고 이로인한 환경파괴가 가속화됐다는 것이다.

맥킨씨는 그러나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오존맨」이란 별명을 얻은 앨 고어 부통령당선자로 상징되는 차기 클린턴정부가 들어서면 미국의 환경정책도 상당히 진전될 것을 기대했다.

『한국은 미국이 60년대 겪었던 수준의 환경문제와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맥킨씨는 그러나 『공추련 등 국내 환경단체와의 만남을 통해 국내에서도 환경보호 의지가 대단함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맥킨씨는 『시에라클럽이 한국에 지부를 두거나 특정 활동을 전개할 의도는 없으며 다만 한국정부나 민간단체들과 교류를 통해 환경보호라는 대원칙을 지켜나갈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첫번째 방한이지만 맑은 하늘로 유명한 한국이 비행기에서 내리기도 전에 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공기오염이 매우 심각함을 느꼈다고 첫소감을 말한 맥킨씨는 『오염의 정도가 심하다고 느낄때가 환경보호운동을 시작할 최적기』라고 강조했다.<원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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