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3일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국민당 정주영후보 선거운동과 함께 기념품 제공 등 대통령 선거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혐의를 잡고 서울 종로구 계동 140의 2 현대사옥 빌딩내 그룹기획 조정실,(주) 현대건설 사무실,현대정공 사무실과 강남구 압구정동 429 현대백화점 임원실 등 7곳에 대해 압수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곧 선거관련 서류 및 기념품에 대한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경찰에 의하면 현대백화점(대표 안소승)은 지난 9월2일 경기 용인군 구성면 마북리 산1 (주) 현대정공 기술연구소(소장 김동진)에 티스푼 등 기념품세트 5천9백여개(시가 9백60여만원 상당)를 공급하는 한편 현대건설 현대정공 등 13개 계열사와 국민당에 우산·손목시계 등 모두 33억8천8백여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상거래를 가장,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으로부터 기념품을 받은 이들 계열사들은 가족·친지 등을 통해 당원가입용 및 정 후보 지지용으로 사용토록 했다.
경찰내사 결과 현대그룹 기획조정실은 지난 9월 현대자동차써비스 등 계열사들로 하여금 사원 및 고객들을 상대로 울산 등지를 산업시찰토록 하고 기념품을 전달하며 정 후보 지지를 유도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사무실의 압수 수색결과 기념품 및 관계서류 등이 발견될 경우 관계자들을 소환,대통령선거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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