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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3년내 내각제 실시”/정주영후보 관훈클럽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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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3년내 내각제 실시”/정주영후보 관훈클럽 회견

입력
1992.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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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해체 민부시대로/장선거·실명제 즉각 시행정주영 국민당 후보는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관훈클럽(총무 구월환) 초청 특별회견에 참석,『내각제는 대통령병과 지역감정을 치유하는 최선의 처방이자 책임정치로 지름길』이라고 전제한뒤 『집권하면 2,3년후에 내각제를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정치권에 돈을 준 적은 있지만 그 대가로 이권을 받은 적은 없다』고 정경유착 사실을 부인한뒤 『집권하면 현대에도 일체의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에 앞서 기조연설을 통해 『민간주도 경제체제를 확립하고 재벌을 해체하며 중소기업에 수출과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맡길 것』이라며 『실용적인 경제정책으로 집권 3년안에 무역흑자 3백억달러,5년안에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해 민부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관련기사 2·3면

정 후보는 또 『집권하자마자 지방자치제를 전면 실시하겠다』며 『검은 돈 추방을 위해 금융실명제를 즉각 실시하고 토지공개념을 확고하게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어 일문일답에서 『양김씨가 군부 독재시대에 투쟁한 경력은 인정하지만 이제 군사정치는 종식됐고 따라서 투쟁의 경력만 가지고 있는 사람의 시대는 지나갔다』며 양김구도 청산을 주장했다.

정 후보는 금권선거 문제와 관련,『국민당은 법정한도내에서 자금을 쓰고 있으며 문제가 된 서산시찰도 정당법에 의한 당원 교육』이라며 『금권선거는 민자당이 하고 있으며 수만개의 선물용 시계가 발견된게 바로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대통령과 내각은 중립을 지키고 있으나 일부 잘못된 관료들이 관권을 동원,민자당을 위해 국민당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안기부의 선거개입에 대해서도 뚜렷한 증거를 갖고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사실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자신의 재산처분 문제에 대해 『내 재산을 분명히 모든 국민과 사회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처분할 것』이라며 ▲정당발전기금 ▲영세민 주택기금 ▲중소기업 육성기금 ▲무의탁 노인 복지기금 조성계획 등의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관훈클럽은 3당후보 특별 기자회견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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