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임기 포기도 용의/거국내각 10여명 타당서김대중 민주당 후보는 2일 『오는 96년 15대 총선에서 국민에게 결선 투표제와 부통령제를 갖춘 순수 대통령제와 내각책임제를 두고 개헌여부를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국민 다수가 내각제 개헌을 지지한다면 당선되더라도 잔여임기를 포기하고 내각제 개헌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관훈클럽(총무 구월환) 초청 특별회견에서 『대통령 직선제는 유신이후 87년까지 국민의 온갖 희생을 통해서 얻은 소중한 결과이기 때문에 국민만이 이를 바꿀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관련기사 2·3면
김 후보는 또 『집권하면 정책협정을 통해 모든 정당,각계의 우수한 지도자들이 거국내각에 참여토록 하겠다』면서 『거국내각에는 전체 각료중 10여명을 다른 당에서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남북 정상회담 문제에 대해 『북한이 남한의 사회주의화를 규정한 노동당 규약을 바꾸지 않는한 남북 정상회담은 있을 수 없다』면서 『통일문제가 크게 진전될 가능성이 있을 때만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국연합과의 정책협정에 언급,『전국연합이 자신들과 지향점이 같은 민주당의 정책을 공동 합의사항이라고 발표했으나 미군철수 문제,국가보안법·안기부·기무사 폐지에는 양자간의 입장이 다르다』면서 『전국연합과는 집권후 연립정부를 구성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조선노동당 간첩사건이 쟁점화된 이후 민주당 의원을 점검해 보았으나 사상이 의심스러운 사람은 없었다』면서 『이선실을 간첩인줄 모르고 만난 사람은 있을 수 있으나 이런 사람은 정부 고위층에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택지개발이익 축소,아파트 평형별 차등가격제,부동산 과표의 현실화,건축자재 규격화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서민주택을 현재의 절반가격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노 대통령이 중립의지를 갖고 선거를 잘 진행시켜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이 인정하는 공정선거가 이루어졌을 경우 패배하더라도 결과를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관훈클럽은 3일에는 정주영 국민당 후보를 초청,특별회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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