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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텃밭 넘보기” 가속화/각당 후보 취약지역 공략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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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텃밭 넘보기” 가속화/각당 후보 취약지역 공략 대책

입력
1992.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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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충남등 지역공약 부각/민자/영남 농민·서민 표엮기 주력/민주/부산·경남서 「울산바람」 자신/국민주요정당은 선거전이 중반이 접어들자 취약지역에 대한 대책을 한층 서두르고 있다. 그리고 각당은 취약지구에 대한 초반 공략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가속화할 태세이다.

▷민자◁

민자당은 절대 열세지역인 호남권을 비롯,3당 후보간 혼전이 예상되는 대전·충남,그리고 취약지역은 아니지만 최근 전통적인 여권지지 성향이 심상치 않게 동요하고 있는 대구 경북지역에 대해 다각도의 「특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호남의 경우 민자당은 이곳의 「반민자당 정서」를 감안,대규모 집회 등 공식적인 득표활동 보다는 당원연수와 사랑방 좌담회 등을 이용한 소리없는 물밑표 엮기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인사쇄신과 낙후지역 개발공약을 통한 김영삼후보의 확고한 지역감정 타파의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이른바 「안정론」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는 전략.

대전·충남에서는 김 후보 스스로 제기했듯 이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 팽배해 있는 「충청도 무대접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전 EXPO이후 지역발전계획 등 충청권 개발 청사진을 우선 집중적으로 제시할 방침.

또 김종필대표가 이 지역 유세장을 빠짐없이 누비며 『현 단계에서 유일한 대안은 김 후보뿐』이라는 소위 「대세론」을 강조,지난 3·24 총선을 기점으로 심화돼온 이곳의 민자당 일탈경향에 제동을 걸겠다는 계획도 마련해 놓고 있다. 대구·경북의 경우 민자당은 최근 일부 의원들의 탈당으로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는 현지의 「대안 부재론」 「정치허무주의」를 잠재우고 본래의 친여 성향을 복원하는데 당력을 경주.

특히 국민당이 이 지역의 분위기 변화에 따른 반사이익을 상당부분 얻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금품살포,청중동원에 대한 감시·고발 활동을 크게 강화하는 등 국민당 견제에도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유성식기자>

▷민주◁

민주당은 초반유세를 영남과 충북 강원 등 취약지역에 집중시키는 「선제공격」 전술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렸다고 자평하고 있다.

특히 최대 취약지인 영남지역의 경우 다소 과장이 섞이긴 했으나 「3파전」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현저히 지지도가 개선되고 있어 득표 목표인 최소 15%선의 달성을 낙관하고 있는 상태이다.

선대위 기획실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대구·경북은 물론 김영삼 민자당 후보의 아성인 부산 경남의 지지도도 이미 10%를 넘어섰다. 민주당은 더욱이 이 지역에서 전략목표가 득표력 향상 보다는 「YS 독주방지」였다는 점에서 정주영 국민당 후보의 약진을 나타내는 지표들에 고무돼 있다.

민주당은 농민과 도시서민층 등 이 지역의 주공격 목표에 득표활동을 집중하면서 가락 종친회,연청 등 외곽지원 조직을 적극 활용해 이미 「DJ반감」이 해소된 분위기 변화를 적극적인 지지로 연결시킬 방침이다.

영남지역과 함께 취약지로 꼽히는 충북지역에서도 농민층의 광범위한 지지열기가 일고 있다고 보고 농민회 조직 등을 통한 접근과 지역개발 공약 등을 내세워 팽팽한 3파전으로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강원지역의 경우 「취약」의 이유가 전통적인 무성향과 보수·반공 정서라고 보고 농어촌 육성대책으로 관심을 일깨우는 한편 강창성 장준익 나병선의원 등 군장성 출신 의원들로 특별유세반을 편성,김대중후보의 사상적 건전성을 보증하는 노력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황영식기자>

▷국민◁

국민당의 취약지는 양김씨의 아성인 부산·경남과 호남지방이라 할 수 있다. 국민당은 이를 다시 세분해 부산·남부 경남지역과 광주·전남지역을 최대 취약지로 판단하고 있다.

국민당은 우세지역은 물론 이들 취약지역에서도 어느정도 득표 목표를 달성해야 당선권에 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당은 부산지역에 대해서는 정주영후보의 6남인 정몽준의원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임명,집중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정 의원은 부산에 아파트까지 얻어놓고 표엮기에 전략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당은 부산지역에서 중소상공인과 불교계 등을 중심으로 세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당측은 이 지역 중소기업의 부도율이 높고 불교계의 영향력이 강해 김영삼후보가 생각 만큼의 높은 득표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경남지역에 있어서도 울산의 「국민당 바람」을 남하시키고 창원 등지에서 YS세를 희석시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다. 국민당은 이에 따라 부산에서 30%,경남에서 40% 이상의 득표를 장담하고 있다.

국민당은 광주·전남지역에 대해서는 부산·경남지역 보다 득표 목표를 다소 낮게 잡고 있지만 다른 후보들 보다는 정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라고 보고 적잖은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국민당은 총선 직후부터 김종식특보를 중심으로 조직을 다져왔고 최근에는 조연하 최고위원이 표모으기에 앞장서고 있다.

국민당은 고른 인재등용 등 지역감정 해소책을 내세우며 광주·전남에서의 25%선 득표를 목표하고 있다.<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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