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 안맞아 휴학등 많아부작용이 큰 2지망 선발제도의 축소 또는 폐지를 검토해온 서울대(한국일보 92년 2월5일자 석간·6일자 조간보도)는 2일 빠르면 새로운 입시제도가 시행되는 94학년도부터 이 제도를 폐지,전원 1지망에서 신입생을 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제도 변경으로 인해 수험생들의 학과선택 폭이 좁아지는 무제는 유사학과의 통폐합과 계열을 모집확대 등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최근 입시관리연구 위원회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결정하고 앞으로 학장회의 의결을 거쳐 과목별 가중치,학과조정 등 다른 입시요강과 함께 내년 상반기중 확정안을 발표키로 했다.
서울대는 82학년도부터 시행해온 2지망 선발제를 폐지키로 한데 대해 우수 수험생의 재수방지와 학과선택 기회의 확대라는 도입취지와 달리 이 제도가 합격을 위한 안전판으로 역기능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울대에 의하면 적성과 무관한 학과에 제2지망으로 합격한 수험생이 신체검사에 불참하거나 입학후 휴학하는 경우가 많아 92학년도 입시에서는 신체검사 불참으로 불합격처리된 30명 전원이 2지망 합격자였으며 91학년도 입시에선 33명 불참자중 32명이 2지망 합격자였다.
이에따라 예체능계를 제외한 모든 단과대학이 1지망에서 80%를 선발해온 서울대는 단과대별로 매년 1지망선발 비율을 높여 93학년도 입시에선 인문대 가정대 법과대 수의과대 간호대 등 5개 단과대가 지망에서 90%를 선발키로 했다.
서울대 입시관리 연구위원회 위원장인 백충현 교무처장은 『대학별고사 시행 등으로 신입생 선발의 자율권이 부여되는 94학년도를 계기로 불합리한 학사·입시제도를 폐지·개선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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