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는 1일 전 민가협회장 김정숙씨(52.전 전대협 의장 임종석군 어머니)와 전 전교조 서울시 지부장 김민곤씨(39),김씨의 부인 황병숙씨(32) 등 3명이 지난 89년 거물남파 공작원 이선실(76·여)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에 대해 구인장을 발부받아 강제연행에 나섰다.안기부에 의하면 전 민가협 회장 김씨는 지난 89년 10월초 간첩 이선실이 서울 종로구 창신동 민가협 사무실로 찾아와 『수배중인 임군의 가족들에게 전해달라』며 당시 민가협간사 김남주씨(33.여)에게 건네준 10만원권 수표 20장을 전달받아 남편 임상진씨(56·중고자동차 중개인)의 사업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다.
안기부는 또 간첩 이선실이 같은 시기에 구속중이던 전교조 서울시 지부장 김씨에게 부인 황씨를 통해 50만원을 전달한 사실도 드러났다.
전교조(위원장 이영희)는 안기부의 발표에 대해 성명을 내고 『김 지부장은 이선실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89년 당시 구속상태였고 김씨의 부인 황씨도 돈을 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며 『이번 발표가 대선을 동토선거로 치르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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