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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여성전용칸」 안지켜진다/남자승객이 4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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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여성전용칸」 안지켜진다/남자승객이 40% 차지

입력
1992.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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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운영/홍보부족·출근길 혼잡으로수도권전철의 여성·노약자 전용칸 운영이 1일 시작됐으나 홍보부족과 출근시간대의 혼잡때문에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철도청은 당초 여성전용칸만을 운영하려다 노약자도 우대해야 한다는 총리실 의견에 따라 전용칸 승차대상을 확대,상오 6시30분∼9시에 운행되는 10량 편성의 전동차 94개에 여성·노약자 전용칸을 2량씩 배정했으나 전용칸 승객의 40%가 남자였다.

남자승객들중 일부는 『남성 전체를 치한취급하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전동차 증차조치를 병행해야만 제대로 운영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며 전용칸에 탄 여승객이 전용칸 운영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철도청은 본청과 서울 지방철도청의 직원 80여명을 각 역에 내보내 홍보·계도활동을 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2일부터 이들을 통한 질서확립과 역·차내의 안내방송을 강화키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승객들의 혼란을 덜어주기 위해 2일부터 청량리­수원·인천구간을 운행하는 지하철 1호선에 한해 16개 열차(1백60량)에 여성·노약자 전용칸을 2칸씩 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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