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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권공방·비방전 가열/대선 후보들/인신공격 난무… 흑색선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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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권공방·비방전 가열/대선 후보들/인신공격 난무… 흑색선전도

입력
1992.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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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유세 분위기 혼탁/3당,수도권 기선잡기 총력전대선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주요 정당간에 금권선거 공방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이 속출하고 흑색선전 조짐이 보이는 등 선거과열상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민자 민주 국민 등 주요 정당은 30일 기자회견과 유세 등을 통해 상대당의 금권선거를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주요 정당의 후보진영은 1일부터 시작되는 관훈토론회와 1차 TV연설이 끝나면 선거분위기가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보고 이번주중에 기선 장악을 위한 총력전을 펼 태세이다.

주요 후보들은 30일에도 강원 경기와 성남 등 수도권에서 유세를 갖는가하면 유권자 직접 접촉을 통해 득표활동을 계속했다.

【춘천=유성식기자】 김영삼 민자당 후보는 이날 춘천 원주 홍천 가평 미금 구리 등 경기·강원 6개 지역에서 유세를 갖고 『부정하게 번 돈으로 권력을 사겠다는 것은 총칼을 동원해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하는 것보다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한뒤 『국민의 힘으로 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공무원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직업 공무원제를 정착시키고 중앙인사위원회를 설치,지역편중 없는 인사원칙을 확립하겠다』며 ▲공무원 직급의 다단계화 ▲국영기업체 수준으로의 급여향상 등을 공약했다.

김대중 민주당 후보는 이날 마포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자·국민 양당이 다같이 금권선거를 자행,분위기를 흐리고 있다』면서 『정부·선관위는 이를 철저히 다스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또 『초반 유세를 통해 청년 봉급생활자 노동자 농민 등이 적극 지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한뒤 ▲입시제도 개혁 ▲집권 1년내 부정부패·지역감정 해소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성남=신효섭기자】 정주영 국민당 후보는 이날 경기 안산 성남 이천 여주 등 경기지역에서 유세를 갖고 ▲경제도약 ▲중소기업 위주·민간주도의 경제질서 정착 ▲금융제도 개편 ▲근로자 정년 5년 연장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양김씨가 20여년 정치를 하면서 이 나라의 정치혼란을 가중시켜 오늘의 각종 위기상황을 초래했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양김시대를 반드시 청산,깨끗한 정치를 구현하고 지역감정을 해소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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