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상오 5시께 서울 양천구 신정 6동 법무부 서울 출입국 관리사무소(소장 정전석) 5층 불법체류자 보호실에서 조사 대기중이던 최성철씨(38) 등 중국교포 21명이 감시소홀을 틈타 집단탈출하다 이중 4명이 다치고 나머지 17명은 달아났다.최씨 등이 감시중이던 사무소 직원 주면식씨(32)가 졸고 있는 사이 복도쪽 창살문의 자물쇠를 따로 베란다로 나와 창문을 연뒤 복도에 있던 소방호스를 창틀에 매고 15m아래 화단으로 늘어뜨린뒤 호스를 타고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최애란양(20·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시) 등 4명이 소방호스를 놓치는 바람에 땅바닥으로 추락,척추골절상 등을 입었다.
양천 성모병원에 입원중인 최양의 어머니 김순녀씨(43·중국 하얼빈시)는 『지난 9월11일 입국,식당서 일하다 딸과 함께 돌아가려고 남대문시장에서 선물을 산뒤 서울역 부근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붙잡혔다』며 『5층에서 갑자기 「와」하는 소리와 함께 딸 애란이 나가자고 해 고무호스를 타고 내려오다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보호실에서 29일 특별단속으로 잡혀온 중국교포 70명,외국인 28명 등 98명이 수용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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