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등 50점… 1명 영장 셋 수배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분청어용형 수주」(시가 7천5백만원) 등 고려청자와 조선시대 산수화 등 6억원 상당의 미술품 50점을 훔친 오명구씨(29·강도치상 등 전과 7범·주거부정)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상습절도)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박정업씨(30) 등 3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의하면 오씨 등은 지난 5월28일 상오 2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2층 중국식당 「동원」의 문을 뜯고 침입,김기창화백의 그림(시가 7천5백만원) 등 전시미술품 8점을 훔쳤다.
이들은 또 지난 4일 하오 3시께 서울 성북구 동선동 성신여대 박물관에 관람객을 가장해 들어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조선시대 산수화병풍(시가 2천만원)을 훔쳤다.
이들은 또 지난 7일 하오 5시께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 덕성여대 박물관 창문을 뜯고 침입,겸제 정선의 산수화 1점(시가 1천5백만원) 등 조선시대 산수화 7점,고려청자 4점 등 3억8천여만원 상당의 미술품을 털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호텔·대학박물관 등이 고가의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으면서도 경비가 허술한 점을 이용,범행 4∼5일전 미리 경비상황 등을 살핀뒤 범행때는 폐쇄회로 카메라 등 방범시설을 부수고 밖에서 망을 보는 일당과 무전기로 연락을 취하며 범행해왔다.
오씨는 4년전부터 친척이 경영하는 도봉구 미아동 M화랑에서 일하며 익힌 고미술품 지식을 이용,국교 동창인 박씨 등과 함께 범행하며 훔친 미술품중 8점은 2천여만원에 윤모씨(K화랑 대표) 등에게 팔아 유흥비로 탕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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