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채 8천억 신규배정/만기물도 상환않고 전액 재발행지난 10월중에만도 돈이 남아돌아 증권투자 등 재태크를 하던 은행들이 지난주 중반이후 자금난으로 기업과 개인에 대한 민간 대출(여신)을 전면동결하기 시작했다.
은행들의 갑작스런 대출억제는 CD(양도성 예금증서) 파문 등의 영향으로 시중통화 수위가 높아지자 한국은행이 통화관리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주 들어 총통화(M2)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평잔 기준으로 20%선을 보이고 있어 당초 목표선인 18.5%를 크게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시중통화가 늘어난 것은 CD파문으로 이달 들어서만 만기도래한 1조5백억원 가량의 CD가 전액 현금으로 풀련나간데다 해외증권 투자 자금의 유입도 수그러들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는 달리 이달중에만 무려 5억4천만달러나 유입됐기 때문이다. 1조원대의 CD현금 상환분은 총통화를 말잔기준으로 1.5%포인트 상승시키고 있다. 해외증권 자금은 지난 10월중에 3억5천만달러가 유입,통화관리에 비상을 일으킨바 있는데 유입 규모가 이달들어 훨씬 늘고 있어 앞으로 문제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또 추곡수매 자금도 이달중에 1조원 이상이 풀리고 있어 통화관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은은 지난 25일 은행 등에 통화채 8천억원을 신규 배정하고 만기가 돌아오는 통화채는 현금상환을 해주지 않고 전액 재발행하는 통화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에 맞추어 은행들도 지난주 중반부터 기업들의 시설자금 대출은 물론 모든 민간 여신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어 시살상 은행대출이 중단된 상태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